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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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진짜 검사 이야기…로맨스는 양념!

기사입력 2014.10.28 07:38 / 기사수정 2014.10.28 08:09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오만과 편견'이 흥미진진한 전개와 입체적인 캐릭터로 검사물의 매력을 보여줬다. 

27일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 1회에서는 과거 연인이었던 구동치(최진혁 분)와 한열무(백진희)가 검사로 다시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바바리맨과 성추행범이 함께 얽힌 첫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 드라마는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대결하는 검사들을 조명하는 '진짜' 검사물을 표방한다. 돈 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애쓰는 루저 검사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낸다는 의도다.

첫 회에서 기획 의도는 잘 드러났다. 검사와 수사관이 합을 맞춰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돼 웰메이드 검사물의 조짐을 보였다. 시청률 면에서도 첫 회 11.2%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앞으로 수사물과 로맨스를 어떻게 조화시켜나갈지가 관건이다. 제작진이 예고했듯 첫 회에서 열무와 동치가 묘한 로맨스의 기류를 형성했다. 김진민 PD는 앞서 "사건과 검사라는 직업을 갖고 사랑을 얘기할 거다. 등장인물들이 난데없이 사라진 채 백진희(한열무 역)와 최진혁(구동치)만 남아 사랑하는 드라마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검사들이 연애하는 드라마'라고 볼 수 있지만, 일단 첫 회는 수사물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희만(최민수)을 중심으로 장원(최우식), 강수(이태환), 유광미(정혜성) 등 주변 캐릭터들 역시 각각 개성이 살아 있었다. 회를 거듭해도 수사물이라는 정체성을 유지한 채 로맨스를 양념으로 가미한다면 검사들의 일과 로맨스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을 듯하다.

배우들의 열연은 나무랄 데 없었다. 남녀주인공 최진혁과 백진희는 수사에 몰두하는 검사 연기를 완벽히 소화했다. 백진희는 야무지고 강단 있는 수습검사 한열무 역을, 최진혁은 냉철한 구동치를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최민수 역시 탄한 연기력으로 부장검사다운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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