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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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1.9% '헬로이방인', 첫 술에 배부르랴

기사입력 2014.10.17 12:21 / 기사수정 2014.10.17 19:3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정규 편성된 ‘헬로이방인’이 가능성과 문제점을 함께 보여줬다.

16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헬로! 이방인'에서는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리비아, 파키스탄, 콩고, 독일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친분을 다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헬로이방인’은 게스트하우스의 주인인 배우 김광규와 10명의 외국인이 한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한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내 거주 외국인 인구가 160만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코리안 라이프’를 다루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야심 차게 포문을 열었으나 기대에는 못 미쳤다. ‘헬로이방인’은 JTBC ‘비정상회담’과 MBC ‘나 혼자 산다’, ‘진짜 사나이’ 등 외국인들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이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했다. 후발 주자로 시작한 탓에 신선함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연예인들이 한집에서 지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SBS '룸메이트' 콘셉트와도 비슷하다 보니 ‘헬로이방인’만의 매력이 돋보이지 않았다. 멤버들끼리 음식을 만들거나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모습을 엿볼 수 없었다. 여러 프로그램을 섞어 놓은 듯한 구성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하게 살리지 못했다.

최근 예능 대세로 떠오른 M.I.B 강남과 국내에서 잘 알려진 일본 출신 배우 후지이 미나 등 인기 있는 외국인 스타들을 전면으로 내세운 점도 외국인 프로그램의 유행에 쉽게 편승하려는 느낌이 들게 했다.

시청률도 저조했다. 17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헬로 이방인'은 1.9%의 전국 시청률을 나타냈다. 비슷한 시간대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5.1%)와 SBS '자기야'(5.7%) 역시 5%대에 불과하다지만 이를 감안해도 '헬로이방인'의 시청률은 턱없이 낮은 수치다. 2.5%로 쓸쓸하게 종영한 '별바라기'보다도 낮다.

하지만 희망은 있다. 다행인 것은 각양각색의 개성과 예능감을 지닌 멤버들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강남을 비롯해 데이브, 후지이 미나, 리비아 국적의 미모의 서울대생 아미라 등도 시청자의 흥미를 끌 법한 멤버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방송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아프리카와 이슬람 문화권의 출연자도 있어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국적과 성격이 다양한 이 10명의 멤버들의 캐릭터를 잘 살리는 것은 오로지 제작진의 몫이다. 이들 각각의 개성이 발휘되고 한데 어우러질 때 프로그램의 정체정도 살아날 것이다. 외국인 프로그램의 범람 속 ‘헬로이방인’만의 특색이 잘 발휘될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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