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1호 홈런을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신고한 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갖가지 기록들을 앞세워 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번에도 삼성의 우승은 미뤄졌다.
넥센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2-4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전적 76승 2무 48패를 기록하며 최근 4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이 또다시 1승을 추가해서 삼성은 여전히 정규 시즌 우승까지 매직넘버 '-1'을 남겨두게 됐다. 반면 롯데는 시즌 68번째 패(57승 1무)를 떠안으며 두산과 공동 6위에서 단독 7위로 내려앉았다.
0-1로 뒤지던 넥센은 경기 중반 타선이 폭발하며 리드를 잡았다. 4회초 선두타자 박헌도가 볼넷을 골라나갔고, 허도환이 안타를 때려냈다. 1사 주자 1,3루 찬스에서 문우람의 1타점 적시타로 1-1 동점이 된 후 박병호가 홈런성 2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강정호와 이성열까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한 넥센은 5-1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어진 5회초. 서건창의 시즌 198호 안타로 만들어진 2사 주자 1루 찬스에서 유한준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넥센은 1점을 더 보탰다. 계속되는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4번타자 박병호가 타석에 들어섰고, 박병호는 김사율의 3구째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32점 홈런을 터트렸다. 김사율의 118km/h짜리 커브가 박병호의 올 시즌 50번째 홈런으로 연결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병호는 8회초 선두타자로 5번째 타석을 맞이해 바뀐 투수 이인복의 147km/h짜리 직구를 통타해 이번에도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결국 박병호의 홈런 2방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8회말 박준서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줬지만 9회초 유한준이 스리런 홈런까지 터트렸다. 9회말 손아섭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넥센은 8점 앞선채 경기를 매듭지었다.
통산 7번째 20승 투수가 된 앤디 밴헤켄 ⓒ 엑스포츠뉴스DB
이날 넥센의 선발 앤디 밴헤켄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퉇투며 시즌 20승 고지를 밟았다. 탈삼진은 9개나 잡아냈지만 아쉽게 이 부문 2위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외국인 투수의 선발 20승은 2007년 두산의 리오스 이후 역대 두번째이자 토종 투수들과 합쳐도 통산 7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한편 롯데 선발 이상화는 4회에 무너지며 패전투수로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마쳤다. 최종 기록은 3⅔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볼넷 5실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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