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 ⓒ AFPBBNews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믿음이 지나쳤기 때문일까.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로 향하는 첫번째 관문에서 미끄러졌다.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맞대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다저스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를 1차전에 이어 3일 휴식 후 또다시 내는 초강수를 뒀다. 이미 커쇼가 1차전에서 무너지며 패했고, 2차전 승리를 거뒀지만 3차전에서는 불펜 난조로 다시 패배해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3일만에 등판한 커쇼는 '무쇠팔'이 아니었다. 6회까지 94개의 공을 뿌리며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막았지만 7회에 무너졌다. 맷 애덤스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2014시즌은 막을 내렸다.
경기후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은 커쇼를 7회까지 밀어붙인 것과 관련해 "커쇼와 이야기를 충분히 나눴고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3명의 타자만 더 맡길 생각이었고 야디어 몰리나까지 처리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20~25개 정도는 더 투구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다"며 '판단미스'였음을 인정했다.
이어 "세인트루이스가 커쇼를 완벽히 공략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좋은 팀이고, 선수 개개인이 빼어난 능력을 가진 팀이다. 커쇼는 그런 팀을 상대로 매우 잘 던졌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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