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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41세의 사격수' 박봉덕, "사격 인구 적어 아쉽다"

기사입력 2014.09.25 12:45 / 기사수정 2014.09.25 13:36

조영준 기자
박봉덕 ⓒ 엑스포츠뉴스
박봉덕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백전노장 사격수' 박봉덕(41, 동해시청)이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50m 소총 복사 개인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박봉덕은 25일 인천 옥련국제사경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50m 소총복사 결선에 출전해 186.6점으로 3위에 올랐다. 188.9점을 기록한 자오시엔홍(중국)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나시르 칸 모하메드 에주안 빈(말레이시자 187.6점)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앞서 열린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개인전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경기를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가진 그는 "나이가 많다보니 끝물이라 생각했다. 후배들이 잘 해줘 뒤처지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말한 뒤 "이제 마지막이라 보면 된다. 지도자의 길도 많이 생각했다. 하지만 아직 후배들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1973년생인 그는 현재 만 41세의 백전노장이다. 나이가 많아도 할 수 있는 사격 종목의 특징에 대해 그는 "실력이 된다면 아니가 있어도 충분히 선수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1986년, 중학교 1학년 시절에 사격을 시작한 그는 아시안게임에만 4번 출전했다. 특히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이 종목 4위에 올라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8년 전의 아쉬움에 대해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카자흐스탄 선수가 결선 7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 선수는 나보다 더 잘 쐈다"고 회상했다.

박봉덕은 사격 선수들이 고생하는 모르톤신경종으로 오랫동안 고생해왔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30대 때는 발이 저려서 걷지도 못했다. 모르톤신경종으로 신경을 잘라냈다. 사격화나 전투화를 꽉 조이다보니 생긴 병인데 당시 좌절 했었다"고 밝혔다.

은퇴를 고민하는 시기에도 박봉덕은 금메달에 대한 꿈을 품고 있었다. 그는 "금메달에 대한 생각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모두들 금을 노린다"며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었다.

오랫동안 사격 선수로 활동해온 그는 한국 사격 저변에 대해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위에서 받쳐주고 아래에서는 취고 올라오는 후배들이 많아야 사격이 계속 발전한다. 하지만 사격 인구가 적어 아쉽다"고 설명했다.

조영준 기자 spac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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