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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음란마귀+감동눈물, 두마리 토끼 잡을 수 있나 (종합)

기사입력 2014.09.22 13:52 / 기사수정 2014.09.22 13:52

박지윤 기자
22일 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에 주연 배우와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권태완 기자
22일 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에 주연 배우와 박범수 감독이 참석했다. ⓒ권태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영화 '레드카펫'이 국내 최초 '에로맨틱 코미디' 장르 개척을 선언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박범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계상, 고준희, 오정세, 조달환, 황찬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후일담을 공개했다.

시작은 19금 영화에 대한 솔직담백한 토크였다. 성인 영화계에서 10여년간 연출 경력을 쌓은 박범수 감독은 "19금 영화 제목은 흔히 유명 영화 제목을 패러디 한다"며 "더 튀는 제목을 짓기 위해 회의를 거듭한다"고 말했다.

이에 고준희는 "극중 19금 영화팀이 아니라 잘 몰랐다"며 "감독님이 말씀해주셔서 (영화 제목의 중요성을) 알게됐다. 생각을 많이 해야하는 과정인지 오늘 처음알았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조달환은 오정세를 음담패설의 달인으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조달환은 "만나본 배우 중에 오정세가 가장 섹드립(야한 농담)을 잘 한다"며 "일부러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오정세의 섹드립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고준희와 윤계상 ⓒ권태완 기자
영화 '레드카펫'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고준희와 윤계상 ⓒ권태완 기자


제작보고회 후반에는 영화에 대한 배우와 감독의 진정성있는 발언들이 줄을 이었다. 박범수 감독은 '19세 영화 제작'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데 있어 맞서야 했던 편견과 오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감독은 "성인 영화를 10년 가까이 찍어왔다. "영상물 심의위원회 사이트에 검색을 해봤더니 300여편 가까이 영화를 찍었더라. 그런데 부모님이랑 같이 볼 수 있는 영화가 하나도 없었다"며 '레드카펫'을 연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또한 박범수 감독은 "성인영화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드카펫'은 에로와 로맨스, 코미디, 감동이 모두 버무려진 비빔밥 같은 영화다"고 소개했다. 

오정세는 역시 '레드카펫'에 대해 "19금 영화를 만드는 착한 사람들의 예쁜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이어 "감독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 이야기여서 더 마음에 다가왔다. 마냥 야한 코드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이 묻어있었기 때문에 배우들에게 울림이 있었던 것 같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달환은 함께 호흡을 맞춘 에로배우들을 향한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에로배우들은)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벗고 있는 데 그것조차 의상처럼 보일 정도"라며 "처음에 어색할 줄 알았는데 당당하셔서 존경스러웠다. 장르를 불문하고 연기에 프로의식을 갖는다면 누구나 다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영화 '레드카펫'은 19금계의 흥행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영화 제작사 '꼴'사단이 탑 여배우 캐스팅 미션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에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과연 '19금 영화'라는 소재가 주는 음란한 코미디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가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이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10월 23일 개봉 예정.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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