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 tvN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tvN 금토드라마 '미생'의 주역들이 배우가 아닌 완벽한 직장인의 일상을 공개했다.
'미생'은 명실상부 최고의 만화 작가인 윤태호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웹툰 '미생'은 사회 초년병의 눈으로 직장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 '샐러리맨의 교과서'라는 애칭을 얻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특히 일에 갇혀 매일 울고 웃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삶과 그 속의 인간관계를 구체적이고 감동적으로 묘사하며 이미 수많은 마니아 층을 양산한 바 있어, 이번 드라마로의 재탄생에도 시청자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16일 제작진은 미생의 주역인 임시완, 이성민, 김대명, 변요한이 촬영 중 직접 촬영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사진 속 '미생'의 주역들은 직장인으로 변신한 직장인의 일상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
건물 앞 도로에 쪼그리고 앉아 촬영한 셀프 카메라는 업무 중 잠시 바람을 쐬러 나온 듯한 직장인의 모습을 연상케 하며, 야근을 앞두고 팀원들끼리 저녁 식사를 하러 나온 듯한 모습, 잠시 휴식을 취하며 커피와 아이스크림 등 간식을 먹고 있는 모습 등은 영락 없는 직장인의 일상 생활을 대변하는 듯 하다.
특히 직장인들로 붐비는 식당에서 사원증을 목에 건 채 앞치마를 두르고 육개장 칼국수를 먹고 있는 모습은 직장인들의 평범한 일상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어 격한 공감으로 인한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제작진은 "배우들이 완벽한 직장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배우들을 실제 종합무역상사에 보내 업무를 익히도록 하기도 했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제는 배우들에게 주문하지 않아도 반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는 듯하다. 평소에도 서로를 직함으로 부르며 진한 동료애를 나누고 있다. 촬영 도중 입던 옷을 그대로 입고 식당에 가면 그들을 배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정도"라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편 제작진은 전쟁터와 같은 직장인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기 위해 실제 모회사의 대형 사무실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배우들은 한 종합무역상사에서 직접 일을 배우기도 했으며 촬영 이후에는 해당 회사에서 자문위원을 초청해 디테일을 살리기도 했다고.
서류, 비품, 도표 등 사무실 내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내 현실감을 더한 드라마로 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미생'(아직 살아있지 못한 자)들에게 진정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갑'들의 전쟁터에 던져진 까마득한 '을'의 고군분투, 그리고 그 속에서 피어난 오늘 우리의 회사원들의 눈물 겨운 우정 이야기를 다룬 '미생'은 오는 10월 17일 오후 8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