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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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냄새 맡은 SK, 승부는 지금부터다

기사입력 2014.09.11 21:11

나유리 기자
SK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SK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끝까지 간다"던 이만수 감독의 예언대로 SK 와이번스가 타선 폭발에 힘입어 4위에 성큼 다가섰다.

SK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3승 9패로 절대적 약세에 놓였던 SK는 선발 김대우를 1회부터 두들기며 다시 승을 쌓았다. 

어느덧 4위 LG와 1경기차 5위다. 시즌 중반까지 7~8위를 오르내리던 SK는 후반기들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0일 경기에서 '에이스' 김광현이 5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져 패했지만, 그전까지 4연승 중이었다. 쟁쟁한 4위 경쟁자들이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사이 SK는 상승세를 지켰다.

연승 행진은 끊겼지만 11일 경기전 만난 이만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다"는 확신에 차있었다. 이 감독은 "끝까지 간다. 그동안 늘 그렇게 해왔고,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오늘 다시 심기일전하겠다. 이제 14경기 남았는데 절대 포기는 없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1경기가 남고, 관중이 1~2명만 오더라도 최선을 다해서 감동을 줄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이만수 감독이 꼽은 승부처는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10경기다. "불펜 투수들이 많이 지쳐 있는 우리 상황을 고려하면 보름간의 휴식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본 이 감독은 "휴식기 동안 훈련을 과하게 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동안 부상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가벼운 배팅, 러닝 등 팀플레이 호흡을 맞추는 정도로 훈련을 하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2000년대 후반부터 가을 잔치의 단골손님이었던 비룡 군단은 초반 부진을 떨치고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헐크'의 확언대로 마지막까지 포기없는 경기로 반전드라마를 작성할 수 있을까. SK의 승부는 지금부터 시작될 것 같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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