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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샛별 떠나보내다…故 은비·리세, 한가위 속 침통한 가요계

기사입력 2014.09.08 13:13 / 기사수정 2014.09.08 14:11

한인구 기자
레이디스코드 故 고은비와 권리세가 세상을 떠났다. ⓒ 사진공동취재단
레이디스코드 故 고은비와 권리세가 세상을 떠났다. ⓒ 사진공동취재단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곡식들이 익어가며 온 가족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는 풍요로운 한가위. 가요계에서는 두 샛별을 하늘로 보내야 하는 아픔 속에서 침통하다. 레이디스코드 고(故) 고은비와 권리세의 사망 소식에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권리세는 7일 오전 10시 10분께 부모님과 소속사 직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고인은 서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으로 옮겨져 8일 입관식이 치러졌다. 해당 장소는 앞서 고은비의 장례식과 발인식이 치러진 장소였기에 더 큰 슬픔을 자아냈다.

고인의 발인은 9일 오전 9시에 진행되며, 유해는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할 예정이다. 장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레이디스코드의 차량은 지난 3일 오전 1시 30분께 경기도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방호벽을 들이받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앞서 대구에서 방송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이 사고로 고은비가 현장에서 사망했다. 권리세는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돼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도중 혈압이 떨어지며 중단됐다. 의식이 돌아오지 않던 권리세는 추석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레이디스코드는 섹시 콘셉트 위주의 걸그룹 속에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가던 중이었다. ⓒ 엑스포츠뉴스DB
레이디스코드는 섹시 콘셉트 위주의 걸그룹 속에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가던 중이었다. ⓒ 엑스포츠뉴스DB


고은비와 권리세의 소식이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사고사였기 때문이다.

해당 사고 현장에서는 레이디스코드가 탔던 스타렉스 차량의 운전석 쪽 뒷바퀴 1개가 분리된 채 발견됐으며, 사고 원인으로 주행 도중 바퀴가 빠졌다는 차체 결함 가능성이 제기됐다. 운전을 했던 매니저 역시 경찰 조사에서 운전 도중 갑자기 바퀴가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운전자의 진술에 스타렉스 차량 결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차량의 제조사인 현대자동차는 측은 조사를 통해 차량 자체 결함인지, 외부 충격 때문인지 밝히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가능성도 제기됐다. 7일 YTN은 "사고 직후 빠진 바퀴와 차체를 고정하고 있던 스타렉스 차량의 볼트 4개가 모두 부러져 있었다. 갑자기 큰 충격이 가해지지 않고서는 볼트 4개가 동시에 부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사고 직후 빠진 바퀴와 차체를 고정하고 있던 볼트 4개가 모두 부러져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큰 충격 없이는 볼트 4개가 동시에 부러질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다. 사고 차량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조사중이다.

애슐리와 주니는 故 고은비의 발인식에 참여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애슐리와 주니는 故 고은비의 발인식에 참여했다. ⓒ 엑스포츠뉴스DB


레이디스코드는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었던 그룹이었기에 슬픔은 더욱 컸다.

고은비와 권리세가 속한 레이디스코드는 지난해 첫 번째 미니앨범 '코드#01 나쁜여자'를 통해 데뷔했다. 2014년 제3회 가온차트 K-POP 어워드 신인상 여자그룹부문을 수상한 것과 같이 가요계에서 촉망받던 걸그룹이었다.

레이디스코드는 올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2월 'So Wonderful(소 원더풀)'로 다시금 주목을 받았고, 8월 'KISS KISS(키스 키스)'로 활발히 활동했다. 음원 및 방송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 하진 못했지만, 섹시한 콘셉트가 중심이 된 걸그룹 속에서 깜찍하고 발랄한 레이디스코드 만의 색깔을 입혀가고 있었다.

고은비의 생전 꿈은 레이디스코드의 노래가 음원 차트에서 1위에 오르는 것이었다. 이 같은 소식은 SNS 등 인터넷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고, 지난해 9월 발매된 레이디스코드의 'I'm Fine Thank You(아임 파인 땡큐)'는 3일 저녁부터 실시간 음원 차트 1위 올라 다음날 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뒤늦게 레이디스코드가 사랑받아 더욱 안타까웠다.

故 고은비와 권리세가 하늘에서는 평안히 안식을 취하길 바란다. ⓒ 엑스포츠뉴스DB
故 고은비와 권리세가 하늘에서는 평안히 안식을 취하길 바란다. ⓒ 엑스포츠뉴스DB


권리세의 빈소에는 방송인 유재석, 김제동, 밴드 장미여관, 이은미, 카라 허영지 박규리, 베스티, 박재민, 사유리 등 동료 연예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 MBC '위대한 탄생'에 함께 출연한 데이비드오, 이태권, 손진영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다.

동료 연예인들은 온라인에서도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다.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에릭남은 자신의 SNS에 "리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위에서 편히 쉬세요. 기도할게요. 리세와 리세 주변의 이들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그녀는 정말 놀랍고 친절한 사람이었습니다"고 적었다.

노지훈 역시 "정말 꿈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열심히 밖에 몰랐던 친구를 이렇게 아쉽게 보내네요. 아직도 그 미소가 눈에 선한데. 부디 그곳에서는 많이 웃기를. 여러분 리세를 위해 같이 기도 좀 해 주세요. 평생 잊지 않고 기억할게 권리세"라는 글을 게재하며 리세의 사망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방송인 전현무는 "간절히 바랐건만 결국. 꿈을 미처 다 펴보지도 못하고. 가슴 아프다. 리세야! 그 곳에선 평안히 쉬길 바란다. 그동안 고생 많았어"라는 글을 게재하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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