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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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조선총잡이' 이준기, 전천후 배우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기사입력 2014.09.05 06:45 / 기사수정 2014.09.05 07:12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또 다시 선택한 히어로물 출연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준기는 자신을 향한 우려를 연기력으로 증명해내며 배우로서 스스로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준기가 타이틀롤 박윤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KBS 수목 특별기획드라마 '조선 총잡이'가 2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는 12.8%(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유종이 미를 거둘 수 있었다. 

마지막 회에서 최원신(유오성 분)의 자결로 박윤강의 복수는 끝이 났고, 그는 진짜 민초들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드라마의 중심에 선 이준기는 3개월 여의 방송에서 거친 액션부터 애절한 멜로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극의 흥행을 견인했다.

'조선 총잡이' 이준기 ⓒ KBS 방송화면, 나무엑터스, KBS
'조선 총잡이' 이준기 ⓒ KBS 방송화면, 나무엑터스, KBS


▲ '꽃선비'부터 '만월의 흑포수'까지…변화무쌍한 매력

'조선 총잡이' 박윤강의 캐릭터는 '가슴에 칼을 품은 총잡이이자 조선 제일 검의 아들이라는 자부심으로 살아가던 청년 무사'라고 소개돼 있다. 실제 극 속에서 만났던 박윤강, 그리고 이를 연기한 이준기의 모습은 훨씬 더 다채로웠다.

칼 다루는 기술을 겨우 기방을 드나들며 기생의 옷을 벗기는 데 쓰고, 마음속에 아버지에 대한 애증을 품고 있던 청년 박윤강. 고운 외모의 '꽃도령'은 아버지 박진한(최재성 분)의 죽음 이후 총잡이가 되기로 결심하고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민중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한다.

박윤강에서 일본 상인 하세가와 한조, 다시 박윤강을 오가는 동안 이준기는 선비부터 일본 회상 신에서의 피칠갑한 모습, 반듯한 상인 한조, 총잡이, 야마모토로 변장하기 위해 한 채플린 분장 등 다양한 변신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복수가 끝난 뒤 몇년 후,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을 기른 채 진짜 민초의 영웅이 된 분장 역시 눈에 띄었다.

'조선 총잡이' 이준기 남상미 ⓒ KBS 방송화면, 나무엑터스, KBS
'조선 총잡이' 이준기 남상미 ⓒ KBS 방송화면, 나무엑터스, KBS


▲ 카리스마 액션과 애절한 멜로의 균형

'조선 총잡이' 속에서 이준기는 장검과 장총을 다루는 것은 물론, 고난도의 액션 연기도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특히 최원신을 쫓을 때 말 위에서 펼쳤던 승마 액션은 단연 압권이었다.

드라마 관계자도 "이준기는 대역 없이 승마 액션을 모두 소화했다. 수준급의 승마 실력을 갖고 있어서 무술 전문 배우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다"라고 밝혔듯이, 다수의 히어로물에 서 섭렵한 액션과 액션에 대한 연기 열정에서 나온 '조선 총잡이' 속 명장면들은 이준기의 저력을 확인해 준 순간이기도 했다.

멜로에서는 '폭풍 눈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미게 했다. 극 초반 정수인(남상미)와 사랑을 시작하는 풋풋하고 설렜던 모습은 복수로 가는 과정 속 애달프고 아픈 사랑으로 변해갔다.

두 사람이 조우하는 장면에서는 거의 눈물이 빠지지 않았을 정도였다. 그만큼 중요했던 감정 연기에서도 이준기는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액션과 멜로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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