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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레이스' 안재모 우승 공약 "女탤런트 차에 태울 것"

기사입력 2014.08.24 20:58 / 기사수정 2014.08.25 13:17

백종모 기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영암, 백종모 기자] 7년 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안재모(쉐보레)가 이색 공약을 내걸었다. 그런데 동료 선수들도 강한 공약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24일 오후 전라남도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5.615km) 에서 열린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5전 둘째 날 GT클래스(배기량 1400cc 초과 5000cc 이하) 부문 결선에서 안재모는 레이스 초반 잡은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키며 36분41초062의 기록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해민(CJ레이싱)은 36분59초351로 2위, 정연일(팀106)은 37분5초637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1RAP에서 이재우(쉐보레)는 정연일과 과도한 선두 싸움을 벌이다 충돌했고, 이로 인해 이재우가 리타이어 되고 정연일이 3위로 밀렸다.

이후 최해민을 제치고 선두를 유지한 안재모는, 계속해서 2위와의 격차를 벌이며 여유 있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경기 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은 솔직한 우승 소감을 전하면서도, 각각 이색 공약을 내걸어 다음 경기 결과를 주목하게 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문답 내용

-각자 경기 소감을 말해 달라.

안재모 : 오늘 뜻하지 않게 여러 상황들이 생기며 내가 1위를 하게 돼 영광스럽다. 마지막 우승이 2007년이었는데, 오랜만에 포디움 정상에 올라가 레이스를 하면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최해민 : 지난 일본전에서 터보를 처음 올린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에는 '우승에 도전해보자' 생각했는데, 경쟁 차들이 워낙에 뛰어나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다행히 초반에 기회가 나서 좋은 결과를 이룬 것 같다. 더운 날씨에 선수들 수고 많으셨다. 중국과 같이 레이스를 하게 된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었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도 또 중국에 가서 레이스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연일 : 개인적으로 기분이 언짢게 느껴진다. 경기 초반 코너에서 추월 기회를 잡았는데, 내가 안으로 들어오니 이재우 감독님이 같이 안으로 들어오시더라. 반드시는 아니지만, 자신이 코너링이 느리면 좀 빼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차 한대 정도는 빼줬으면 했다.

-안재모 선수는 지난해까지는 후륜구동(FR)차를 쓰다, 올해 전륜구동(FR)로 바꿨다. 어느 쪽이 더 잘 맞나?

안재모, 작년에 FR로 하다 FF로 하고 있다. 오랜 기간 후륜차에 적응이 됐던 상황이었지만, FF로 오면서 오히려 더 편안히 차를 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필요할 때는 과감히 대시를 하더라도 안정을 추구하는 방향이다. FF는 과감하게 타도 균형감이 좋아 나에게는 더 편하게 느껴졌고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최해민 선수, 비가 오면서 터보 세팅에 차질이 있지는 않았나?

최해민 : 지금 차량은 언더 스티어가 고질 적 문제다. 이걸 해소해 보려고 여러 가지 미케닉들이 연구했다. 드라이 컨디션에서 후반에 밀리는 상황을 가정해 셋업했다. 빗길에서 하중 이동이 잘 안되다 보니 차가 좀 미끌리더라. 마지막 세 바퀴는 리어 미러만 쳐다보며 정연일 선수 상태 체크를 했다. 다행히 15랩을 버틸 수 있었다.

-해외 투어에서 경험한 중국, 일본 코스에 비해 영암 센터의 장단점을 꼽는다면?

정연일 : 영암은 해외 서킷보다 코스 폭이 넓어 빠른 속도로 코너링 공략이 가능하다. 태백의 경우 다른 재미가 있지만, 코스 리듬이 많이 다르다. 태백은 테크니컬 서킷 느낌이 강한 반면 영암은 고속 서킷이다.

-정연일 선수가 아직까지 시즌 포인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의 전략은?

정연일 : 오토폴리스 때는 자신감이 있었으나 오르막 공략을 잘 하지 못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반성을 한 뒤 영암에서 경기를 했는데, 여러 이유로 예선에서 내 기록을 갱신하지 못했다.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착실히 포인트를 받아내도록 하겠다. 그래서 내년에는 슈퍼6000에도 나가보겠다(웃음).

-다음 라운드에서 우승할 경우 공약을 해 달라

안재모 : (취재진에게 의견을 물은 뒤) 다음 라운드에서 우승할 경우 경기장에 동료 여자 탤런트 두 명 이상 데려와 차에 태우도록 하겠다.

최해민 : (평소에 말이 너무 짧았다는 지적에) 우승하면 5분 동안 인터뷰를 하도록 하겠다.

정연일 : 이토리나(레이싱모델 출신 여성 레이서) 선수를 우승시켜서, 이토리나 선수의 비키니 서킷 투어를 보실 수 있도록 하겠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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