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지난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슈테판 키슬링의 골이 터지자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환상적인 시즌 1호골로 올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손흥민이 교체 활약한 레버쿠젠은 16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부르크웨그 스타디온에서 벌어진 2014-2015 독일 DFB포칼 1라운드에서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을 6-0으로 대파했다.
이날은 반가운 골 소식도 전해졌다. 손흥민이 첫 골을 신고하면서 다가오는 리그 개막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후반 17분이었다. 율리안 브런트 대신 들어간 손흥민은 곧 상대 골문을 꿰뚫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곧바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발에 정확헤 얹히며 날아간 공은 골문 왼쪽에 꽂혔고 이를 확인한 손흥민은 포효했다.
득점과 함께 손흥민의 맹활약은 눈길을 끌었다. 위치에 제약이 없었다. 측면과 중앙을 적극적으로 오가면서 상대 수비진의 혼을 빼놨다. 예고했던 대로였다.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로저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은 공격형 프리롤로 자주 기용했던 바 있다.
스스로 연구하고 발전을 바라는 손흥민 특유의 자세도 녹아 있었다. 침투와 감각적인 발리 슈팅은 골잡이의 면모를 과시하기에 충분했다. 양발잡이라는 특성도 자연스러운 왼발 슈팅을 가능케 한 숨은 공신이었다.
주변의 기대에도 부응했다. 각종 분데스리가 프리뷰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 공격진의 핵심으로 분류되고 있다. 영국 축구전문통계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분데스리가를 전망하면서 레버쿠젠의 공격진 4인방에 손흥민을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 매체는 "발전하고 있는 손흥민도 레버쿠젠이 기대하는 대목이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더욱 발전된 기량을 컵 대회에서 선보인 손흥민은 오는 2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원정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상대가 도르트문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시절부터 도르트문트 킬러로 유명했다. 각종 결승골을 도맡았을 만큼 도르트문트 골문 공략법을 잘 알고 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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