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남자다' 유재석 권오중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새 예능 프로그램 '나는 남자다'를 통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권오중의 호흡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8일 '나는 남자다'가 첫 방송됐다. '국민 MC' 유재석이 4년 만에 진행하는 새 프로그램으로 지난 4월 파일럿 방송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이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이 확정되면서 권오중이 합류, 더욱 기대를 높였다.
앞서 유재석과 권오중은 MBC '놀러와-트루맨쇼'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권오중은 아슬아슬 수위를 넘나드는 '19금 토크'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은 바 있다.
'나는 남자다'에서도 권오중의 입담은 이전과 변함없었다. 첫 회는 '여자들 세계의 유일한 청일점'을 주제로 남자간호사, 발레리노, 유치원 교사, 웨딩 플래너, 네일 아티스트, 성교육 강사 등 여자들이 많이 활동하는 직업군에서 생활하는 147명의 남성들이 방청객으로 초대됐다.
이날 권오중은 방청객과 함께 하는 토크 내내 19금 발언을 쏟아내며 옆에 앉은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이내 유재석은 "정답을 말하기 전에 나에게 먼저 말해달라"고 했고, 권오중의 귓속말을 들은 유재석은 "이건 안 된다"며 그의 발언을 강력하게 제지해 큰 웃음을 줬다.
또 유재석은 "다른 사람이 웃으면 잘 모르겠는데 권오중 씨가 웃으면 뭔가 음침해 보인다"며 끊임없이 권오중을 자극했고, 권오중은 이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이 발언이 어때서 그러냐"며 '19금 토크'에 열의 넘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방송 내내 티격태격하는 유재석과 권오중 조합은 토크로만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다소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유쾌하게 살려내며 몰입을 높였다.
'나는 남자다' 첫 방송은 5.2%(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4월 파일럿 당시(4.1%)보다 1.1%P 상승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MBC '나 혼자 산다'(7.5%)에 이은 2위 기록이다. 하지만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4.6%)과의 격차도 크지 않은 상황이어서, 금요일 심야 예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나는 남자다'의 노력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만난 유재석, 권오중 조합이 프로그램이 상승세를 견인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나는 남자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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