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0:26
스포츠

'첫 선발' 토마스, 절반의 성공 그리고 과제

기사입력 2014.08.07 22:05

나유리 기자
토마스 ⓒ KIA 타이거즈
토마스 ⓒ 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천국과 지옥을 넘나드는 피칭이었다.

KIA 타이거즈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2-7로 패했다. 그러나 믿을만한 선발 요원의 존재는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KIA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좌완 저스틴 토마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한국에서 치르는 첫 선발 데뷔전인만큼 많은 관심이 토마스를 향했다. 최근 연패로 4강 불씨는 사그라들고 있으나 위협적인 팀으로 후반기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라도 필승 카드를 증명해야 했다.

KIA는 전반기 종료 직전 우완 투수 데니스 홀튼을 집으로 돌려 보냈다. 시즌 초반 평균자책점, 다승, 퀄리티스타트(QS) 등 여러 부문에 상위권을 차지하며 일본리그 다승왕 출신 다운 노련미를 선보였던 홀튼은 6월 이후 몸상태가 나빠지면서 자신의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선동열 감독 역시 홀튼의 등판 내용이 갈 수록 안좋아지자 고민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대체 외국인 투수가 성공할 확률은 도박에 가깝기 때문에 조금 부진하더라도 홀튼을 더 믿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홀튼의 등판 간격이 갈 수록 멀어지자 마음을 굳혔고, 잠깐이지만 일본야구 경험도 있는 토마스를 선택했다.

이날 경기전 선동열 감독은 "토마스가 1이닝을 던졌던 NC전은 진짜 자신의 실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시 귀국한지 얼마 안되서 시차 적응도 다 안됐을 것 아닌가. 오늘 진짜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작은 기대감을 슬쩍 내비췄다. 

경기 내용만으로 보면 토마스는 절반의 성공을 이뤘고, 숙제도 함께 남겼다. 경기 초반 몸쪽 승부가 통하며 SK 타선을 압도했던 토마스는 투구수 70개를 넘긴 5회에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본인의 수비 실책까지 1개 포함됐다. 하지만 5회를 제외하고는 투구 내용이 좋았다. 직구 구속은 139~146km/h를 마크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127~134km/h를 기록했다.

특히 위기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는 능력이 돋보였다. 2회와 3회, 4회, 5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낸 후에는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탈삼진 능력을 과시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