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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를 꺼리던 최강희, 처음으로 1위를 말하다

기사입력 2014.08.07 07:24 / 기사수정 2014.08.07 07:24

조용운 기자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 도중 최강희 감독이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 전북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1위를 피하던 최강희 감독이 마침내 선두 자격을 받아들였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6일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9라운드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23분 이동국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던 전북은 염기훈과 김두현에게 연달아 실점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전북답게 위기 상황을 공격으로 푼 전북은 한교원과 이동국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으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최강희 감독은 "양팀 모두 이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명승부를 펼친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이 경기를 기다렸다. 선수들에게 정신적으로 강하게 주문했고 의지가 어려운 경기를 잡게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강희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한결같이 1위를 거부했다. 장기 레이스는 쫓는 것보다 지키는 쪽이 더 부담스럽다는 생각에서다. 선두권을 유지한 채 내 갈길을 가는 것이 11개팀의 공공의 적이 되는 것보다 심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반환점을 이제 막 돈 시점에서 1위는 무의미하다는 생각도 한몫한다.

그렇게 피하고 싶던 1위였지만 전북은 지난 라운드를 통해 순위표 가장 윗자리에 올랐다. 이어서 수원과 접전까지 승리하면서 본격적인 선두 지키기에 돌입했다.

그리고 최강희 감독이 처음으로 1위의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는 "지난 경기부터 선두가 됐는데 부담스럽지만 즐길 생각이다"면서 "매 경기 도전하는 팀과 어려운 승부를 해야겠지만 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이겨야 한다. 더 준비를 잘하겠다"고 속내를 전했다.

1위를 이어갈 자신감이 밑바탕에 깔렸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기 들어 소리를 지르고 급하게 생각하는 것이 사라졌다. 선수들이 스스로 잘 하고 있다. 상승세를 타면서 나타난 효과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이유로 들었다.

수원전이 이를 증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수원에 역전을 허용했지만 선수들의 능력이 있어서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다. 의욕까지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를 기대하게 만든다"고 8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린 전북의 숨은 힘을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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