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KNN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아침 방송 운동 프로그램들이 민망한 노출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여성 출연자들이 가슴, 허벅지 등을 드러낸 의상, 지나치게 조이는 타이즈 등 노출이 심한 상태에서 운동 시범을 보이는데다 엉덩이·허벅지 등 특정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방송을 통해 전해지는 운동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복장과 카메라 구도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게 문제다. 웬만한 19금 방송에 버금갈 수위다.
MBC '1분 튼튼건강'은 이러한 선정성에 기인해 지난해 말 경부터 인터넷 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진행자 박초롱이 동명이인 인기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를 포털 인물 검색 결과 순위에서 밀어냈다는 말이 떠돌 정도다.
KNN '투데이 피트니스'는 핫팬츠나 타이즈 차림의 여성 출연자의 특정 부위를 노골적으로 클로즈업해 방송하고 있다. 타이즈 차림의 여성이 다리를 벌리며 운동을 해도 카메라는 앵글을 돌리기는 커녕 정면으로 클로즈업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터넷 상에서 "'1분 튼튼건강'을 능가한다"는 평을 들으며 새롭게 화제를 몰고 있다.
이러한 운동 프로그램들의 영상이나 캡처 화면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하지만 그 목적은 운동을 따라하라는 본래의 것이 아닌 남성들의 눈요기 거리로 변질됐다.
그나마 오정연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의 '튼튼생활체조'는 이러한 노출에서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KBS2TV를 통해 재방송 분이 방영 중인 해당 프로그램에서 남녀가 섞인 시연자들은 트레이닝복 복장을 하고 있으며, 촬영 시에도 민망한 클로즈업은 자제하고 있다.
시청자들에게 운동을 통해 건강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본래 목적을 벗어나 필요 이상의 선정적 카메라 앵글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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