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Red Velvet (레드 벨벳)의 뮤직비디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 'Happiness' 뮤직비디오 캡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일본 언론이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의 뮤직비디오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1일 일본 매체 히가시스포츠웹(東スポWeb)은 레드벨벳의 데뷔곡 'Happiness(행복)' 뮤직비디오에서 히로시마 원폭을 다룬 신문 헤드라인 이미지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Happiness' 뮤직비디오의 35초경, 신문 콜라주에는 'JAPS HIROHITO'라는 히로히토 일왕을 지칭하는 문구와 'JAPS HIT BY ATOMIC BOMB'라고 히로시마의 원폭 투하에 대한 제목이 등장한다. 또한 2분 25초에는 2001년 미국 911테러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연출했다.
이 매체는 레드벨벳을 '소녀시대의 여동생'이라고 소개하며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관련된 신문 헤드라인을 사용 한 것을 우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다수의 희생자를 나은 비극을 뮤직비디오에 사용한 무신경함에 혐한(嫌韓)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 "소속사의 잘못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일본 내 분노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 "정식 데뷔 전부터 반일(反日) 이미지가 붙은 레드벨벳의 일본 데뷔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매체의 기사는 일본 내 주요 포탈 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하며 4천개가 넘는 댓글과 5만개가 넘는 공감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해 SM 측은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문의해 보니 단순히 콜라쥬 기법의 이미지 소스를 사용한 것으로 아무런 의도가 없었다고 한다"면서 "우리 또한 미쳐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어 최대한 빨리 수정하도록 하겠다.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신경 쓰겠다"고 설명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