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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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통쾌…손흥민, 상암 뜨겁게 달궜다

기사입력 2014.07.30 20:55

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후반전에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손흥민이 후반전에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유쾌한 침투와 상쾌한 드리블, 통쾌한 슈팅까지 손흥민이 고국팬들 앞에서 3단 선물세트를 선사했다.

손흥민이 포함된 레버쿠젠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LG전자 초청 FC서울과의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모든 팬들의 마음을 읽은 듯 로저 슈미트 감독은 곧바로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미 사전기자회견에서 출전을 예고했다. 슈미트 감독은 "출전시키지 말까라는 농담 섞인 대화도 나눴지만 손흥민은 당연히 출전할 것"이라면서 "교체 선수들을 많이 활용할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뛸 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에서 선보이던 주전 공격 라인업을 그대로 꺼냈다. 슈테판 키슬링이 선봉에 섰고 손흥민, 곤살로 카스트로 등이 지원사격했다. 중요도를 반영한 결과였다. 레버쿠젠에게도 이번 한국투어는 프리시즌 마지막 일정이었다. 새 시즌 구상의 대부분을 마쳐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 공격에서 진검들을 꺼내들었다.

레버쿠젠의 공격력은 상암을 뜨겁게 달궜다. 중심에는 단연 손흥민이 있었다. 왼쪽 날개로 나선 손흥민은 위치를 가리지 않는, 종횡무진 움직임으로 자신의 가치를 그대로 입증했다.

전반 3분 상쾌한 드리블이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부터 좁은 수비수들 사이 틈을 뚫는 개인기를 선보이더니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카스트로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망을 가르지는 못했다.

날카로운 패스도 선보였다. 손흥민은 왼쪽으로 단 한번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시도해 득점 찬스 제공에 일조했다. 손흥민의 패스를 그대로 세바스티안 보에니쉬가 땅볼 크로스로 연결했지만 키슬링의 발 끝에 걸리지 않았다.

통쾌한 슈팅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손흥민은 수비수를 등진 채 몸을 돌린 후 공간을 만들었다. 곧바로 전매특허인 왼발 중거리포를 연결했고 이는 강하고 정확하게 골문으로 날아갔지만 골키퍼에 안기고 말았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특유의 쾌속 드리블이 나왔다. 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손흥민은 센터 서클 부근에서 공을 잡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페널티박스 부근까지 도달했지만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고국팬들 앞에서 끝까지 뛰는 모습을 보여줘 의미를 남겼다. 손흥민 등의 활약으로 레버쿠젠은 2-0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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