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 놓친 넥센, 끝내 웃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찬스는 숱하게 찾아왔지만 좀처럼 살리지 못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9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넥센 타선은 6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여러 차례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타선이 침묵하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결국 이것이 발목을 잡았다.

가장 큰 기회는 4회초에 찾아왔다. 선두타자 서건창이 우전안타를 때려냈고, 이택근의 볼넷과 유한준의 우전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더욱이 상대팀 선발이 김광현임을 감안했을 때, 상대를 심하게 흔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러나 4번타자 박병호와 강정호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민성까지 2루 땅볼로 아웃되며 1점도 얻지 못하고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 넥센이 올린 1점은 6회초 유한준의 솔로홈런으로 만든 점수다.

경기후 염경엽 감독 역시 4회 찬스 무산을 가장 아쉬워했다. 염 감독은 "김광현을 공략하는데 실패했다. 무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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