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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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지성-영표의 마지막, 손잡고 축구팬과 이별

기사입력 2014.07.25 21:56

조용운 기자
25일 서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 경기에 팀 박지성 선수들이 박지성 헹가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25일 서울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TEAM 박지성 경기에 팀 박지성 선수들이 박지성 헹가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2006년 4월, 박지성과 이영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적으로 만났다. 박지성이 이영표의 실수를 틈타 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모두가 기뻐하는 순간 이영표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었고 이영표도 조용히 박지성의 손을 잡았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도 박지성과 이영표가 보여준 우정어린 행동은 이후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장면으로 남았다.

그리고 8년의 시간이 흘러 손을 맞았던 두 선수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언제나 그랬듯 둘은 함께였고 마지막으로 함께 발을 맞추는 경기였다.

한국축구 별들의 잔치 K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박지성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현역에서 물러난 이영표도 모처럼 그라운드를 통해 팬들에게 인사했다.

두 영웅의 마지막 올스타전이었다. 웃고 즐기는 유쾌한 자리였지만 박지성과 이영표는 그라운드에서 진정성이 담긴 경기를 보여줬다.

두 달 전 은퇴를 발표한 이후 운동을 쉬었다는 박지성은 전반 40분을 다 소화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활발하고 움직였다. 이영표는 자신의 자리인 왼쪽 측면에서 꾀돌이다운 발재간으로 관중들의 연호를 들었다.

해외에서 활약한 시간이 많은 두 선수였지만 끝은 K리그와 함께였고 축구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기며 선수로서 영원한 이별을 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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