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3월부터 시작된 2014 프로야구가 반환점을 돌았다. 눈에 띄지 않던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투타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등장해 존재감을 뽐냈다.
SK 포수 이재원은 전반기 가장 ‘핫한’ 타자였다. 2006년 SK에 입단한 이재원은 3할9푼4리, 4할에 육박하는 타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재원은 외국인타자 루크 스캇이 부상으로 빠진 SK 타선을 이끌었다. 특히 5월 후반부터는 체력소모가 가장 큰 포수 마스크를 쓰면서도 고타율을 유지했다. 비록 SK는 전반기를 8위로 마감했으나, 이재원의 활약은 SK를 웃게 했다.
올시즌 반전을 노린 한화 마운드에는 새로운 햇살이 떠올랐다. 우완 이태양이 그 주인공이다. 이태양은 5월부터 선발진에 본격 합류한 뒤 12경기에 나서 퀄리티스타트만 8번 달성했다. 이태양의 전반기 성적은 4승4패 평균자책점 4.36. 이태양은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에도 활약이 이어진다면 최종 엔트리 생존까지 기대할 수 있다.
톱타자 겸 중견수 배영섭이 군입대로 자리를 비운 삼성. 박해민이 혜성같이 등장해 쏠쏠한 활약을 해줬다. 지난해까지 통산 1군에서 1경기 출장했던 박해민은 시즌 초만에도 대주자 역할로 1군에 살아남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뽐냈고, 수장 류중일 감독을 흐뭇케 하는 활약으로 어느덧 69경기에 출장했다. 성적은 타율 2할9푼9리 17타점 1홈런이다.
박민우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NC에 1라운드 전체 9순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NC가 첫발을 내딛은 지난해 1군에서 32경기 출장해 타율 2할6푼8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박민우는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담금질을 했다. 그 결과는 올해 드러나고 있다. NC 톱타자와 2루수 자리를 꿰찬 박민우는 70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9리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도루 부문에서는 삼성 김상수, 넥센 서건창과 선두 경쟁을 벌일 정도로 리그 정상급 능력을 뽐내고 있다.
그 외에도 넥센이 1년간 공들여 키운 조상우도 팀의 핵심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부상 후 돌아온 조상우는 전반기 21경기에 출장해 3승3패 5홀드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중이다. KIA 루키 강한울도 부상으로 이탈한 김선빈의 자리를 채우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강한울은 66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1리를 기록 중이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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