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 ⓒ S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권상우와 최지우가 오랜만에 한 화면에 잡혔다. 시간이 흘러 더욱 성숙해진 그들은 유혹을 펼칠 채비를 마쳤다.
14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유혹' 에서는 유세영(최지우 분)이 차석훈(권상우)에게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석훈은 함께 회사를 차린 대학 선배가 잠적한 뒤 홍콩에서 운명했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한다. 빚 독촉에 시달려 법의 심판을 마주할 석훈은 앞날이 막막하다.
그런 그 앞에 나타난 이는 바로 세영. 과거 면접관으로서 냉철하게 석훈을 불합격시켰던 세영은 석훈이 아내인 나홍주(박하선)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뒤 질투를 느낀다.
사랑보다 일이 먼저였던 세영은 일정 시간을 함께 있는 조건으로 10억을 제안하며 첫회가 마무리됐다. 예고편에서는 홍주의 반발과 악마의 유혹에 흔들리는 석훈의 모습이 이어지며 앞으로의 갈등 관계를 암시했다.
아울러 홍주에 묘한 감정을 느낀 강민우(이정진)도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여 소용돌이에 휘말릴 네 남녀의 행보가 예고됐다.
돈과 사랑에 대한 갈구, 물질과 정신에 대한 단순 호기심에서 시작된 유혹은 시작됐다. 2003년 방영된 SBS '천국의 계단'에서 순수한 사랑을 나눴던 권상우와 최지우는 11년 만에 만난 '유혹'에서는 어른들의 멜로를 다룬다.
최지우는 "앞서 함께 작품에 출연해서 그런지 편했고, 연기 연습 시간이 부족했는데 잘 맞았다. 전작이 풋풋한 사랑이야기였다면, '유혹'은 성숙한 멜로드라마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성숙한 어른들의 멜로를 표방하지만 '유혹'의 대표적인 소재는 불륜이다. 불륜은 미화할 수 없는 주제이며, 항상 논란에 휘말리곤 한다. 명품 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은 JTBC 드라마 '밀회'는 파격적인 설정에도 주인공들의 심리에 초점을 둔 개연성 있는 전개로 호평을 얻었다. 비슷한 소재인 '유혹'의 성공 여부에는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연출을 맡은 박영수 PD는 "각자의 사랑을 가지고 있는 네 남녀는 복잡하게 얽힌다. 주인공의 섬세한 감정선과 이들의 사랑 방식을 납득시키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유혹'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린 한 남자가 거부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을 받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이어지는 관계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네 남녀의 예측불허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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