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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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킹' 김해숙 오열연기, 왜 베테랑인지 입증하다

기사입력 2014.07.14 09:59 / 기사수정 2014.07.14 10:42

'호텔킹' 김해숙이 명품 오열 연기를 선보였다 ⓒ MBC 호텔킹 방송화면
'호텔킹' 김해숙이 명품 오열 연기를 선보였다 ⓒ MBC 호텔킹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중년 배우 김해숙의 연기는 대단했다. 김해숙이 명품 오열 연기로 안방 시청자들을 울렸다.

1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 28회에서 백미녀(김해숙)는 차재완(이동욱)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들 현우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백미녀는 차재완과 죽일 듯 대립했던 것을 회상하며 풀밭에서 미친 듯이 방황했다. 차재완의 부름에 "로먼이도 알고 있었느냐. 그 집에서 밥을 해준 것도 너였구나. 염치 없지만 한 번만 불러 봐도 될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고개를 끄떡이는 차재완에게 백미녀는 "너 진짜 현우 맞느냐. 내 아들 현우"라고 차재완의 이름을 불렀고, 차재완은 "네 어머니, 저 현우다. 어머니 얼굴 한 번만 보여 주시면 안돼냐"며 울먹거렸다.

백미녀는 "미안하다. 엄마가 다 잘못했다. 울지마. 내 아들 살아 있어 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기뻐하며 차재완을 끌어안았다.

베태랑 중년 배우 김해숙의 연기 내공이 빛난 한 회였다. 아성원과 이중구(이덕화)에게 복수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미녀가 재완이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 모습을 혀를 내두르는 오열 연기로 소화해냈다. 

앞서 차재완이 가져온 음식이 담긴 쇼핑백을 짓밟는 장면이나 그의 목을 조르는 신에서는 감탄을 자아내는 분노 연기로 시청자의 감정이입을 도왔다. 이후 차재완과 진심으로 화해하며 애틋한 시간을 보낼 때는 진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어떤 연기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김해숙은 '호텔킹'을 통해 '국민 엄마'의 이미지를 벗고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초반 호텔 트레이닝 매니저로 백발마녀로 불릴 만큼 냉철한 인물을 소화했다면 중후반부터는 광기 어린 복수심과 절절한 모성애를 동시에 지닌 백미녀의 내면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백미녀 캐릭터를 위해 12번의 탈색을 감행하는 등 나이에 아랑곳 않고 변신을 시도한 김해숙은 이동욱 이다해 등 주연 배우의 연기를 탄탄하게 뒷받침하며 주인공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잠시 행복을 찾은 것으로 보였던 백미녀와 차재완은 방송 말미 죽음 위기에 놓여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중구와 함께 자살하기 위해 폐건물로 그를 유인한 백미녀가 오히려 이중구의 덫에 걸리고 만 것이다. 소식을 듣고 달려온 차재완이 이중구와 몸싸움을 벌이는 동안 창고에 화재가 났고 이중구는 수하들의 손에 이끌려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발이 자유롭지 못한 백미녀는 걸을 수 없었고 차재완은 의식을 잃어 빠져나가지 못했다. 비로소 상봉한 모자의 앞날에 어떤 일이 닥칠지 궁금증을 높였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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