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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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완패' 브라질, 이렇게 허술한 팀이었나

기사입력 2014.07.13 06:55 / 기사수정 2014.07.13 07:21

조용운 기자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에서 참패를 당한 브라질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 브라질과 독일의 경기에서 참패를 당한 브라질 선수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독일전 1-7 대패는 단순히 흐름의 무너짐이 아니었다. 브라질이 3-4위전에서도 힘없이 무너졌다.

브라질은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3-4위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준결승에서 독일에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던 브라질은 네덜란드에도 무너지면서 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개막 전만 해도 브라질은 우승후보 영순위였다. A매치를 통해 보여준 브라질의 전력은 공수에서 안정된 모습이었고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이 증명한 자국에서 열리는 이점까지 더해져 브라질의 6번째 우승을 예고하는 듯했다.

개막전 역전승을 통해 저력을 발휘한 브라질이지만 대회 내내 2%가 부족했다. 네이마르 다 실바의 짐을 나눠줘야 할 공격진의 침묵이 계속됐고 중원과 수비마저 조직력보다 개인기술에 의존하는 모습이 강조됐다.

불안한 행보는 준결승에서 밑바닥을 드러냈다. 팀을 이끌어주던 네이마르와 티아고 실바가 빠진 브라질은 독일에 축구 지도를 받았다는 말이 맞을 만큼 일방적으로 패했다.

그래도 브라질은 전력보다 흐름의 문제, 리더의 부재 등 외적인 면에서 문제를 찾았고 3-4위전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다짐했다. 3위로 대회를 마쳐 체면을 세우겠다는 각오였다.

하지만 브라질의 진짜 문제는 조직력이었다. 루이스 반 할 감독 특유의 시스템으로 하나가 된 네덜란드를 상대로 브라질은 팀이 아닌 개인으로 맞서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하나같이 자기 성향의 플레이만 펼쳤다. 다비드 루이스는 자신의 포지션이 최후방 수비수임을 망각하기라도 한 듯 올라가기에 급급했고 실바는 주장답지 않은 행동으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공격에서는 프레드와 헐크를 대신해주길 바랐던 조와 윌리안은 상대 수비에 막혀 사라졌고 오스카만이 답답한 듯 직접 상대 수비를 흔들려 애를 썼다. 그러나 브라질은 만회골이 터지지 않자 뒤로 갈수록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5분의 추가시간까지 활용한 쪽은 네덜란드였고 브라질은 경기 종료 직전 조르지오 바이날둠에게 실점하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대회를 치를수록 팀으로 움직이는 모습이 덜한 브라질은 개인의 팀으로 전락했고 이를 이끌어줄 리더조차 사라지면서 최악의 모습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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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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