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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왼발, 메시 못지 않았던 샤키리

기사입력 2014.07.02 03:38 / 기사수정 2014.07.02 04:20

김형민 기자
셰르단 샤키리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셰르단 샤키리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진가를 발휘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알프스 메시' 셰르단 샤키리가 '오리지날' 메시와의 정면충돌했다. 날카로운 돌파와 왼발은 스위스의 좋은 무기였다.

오트마르 히츠펠트 감독이 이끄는 스위스는 2일(한국시간) 오전 1시 브라질 상파울루의 상파울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패해 8강행이 좌절됐다.

이번 경기에서 스위스의 믿을맨은 샤키리였다. 최근 몸상태도 좋았다. 자신감도 상당했다. 지난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서 발 끝은 달아올라 있었다. 자신을 향한 주변의 비판들도 불식시킨 샤키리의 발걸음은 어느때보다 가벼웠다.

경기에도 그대로 묻어났다. 샤키리는 알프스 군단 공격의 핵이었다. 다소 중앙보다는 측면에 위치한 샤키리는 수시로 돌파와 패스를 시도하면서 역공의 시발점 역할을 도맡았다. 전반 12분 안정적인 드리블과 패스를 보인 샤키리는 전반 28분에는 아르헨티나의 왼쪽 수비를 뚫고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이는 그라니트 자카, 바론 벨라미의 연이은 슈팅으로 이어져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후반 6분에도 샤키리의 패스는 빛났다. 시기적절한 패스는 요십 드르미치에게 잘 연결됐지만 드르미치가 높이 뜨는 슈팅으로 마무리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왼발도 뜨거웠다. 세트피스 찬스에서 샤키리는 키커로 좋은 볼을 배달했다. 또한 역습에서는 왼발 롱킥이 좋은 효과를 발휘, 스위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연장 후반에는 결정적인 파울을 얻어내기도 했다.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던 샤키리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드리블하다 넘어지면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직접 키커로 나선 샤키리는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히면서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스위스는 결국 8강행 티켓을 거머쥐지 못했다. 연장 후반 앙헬 디 마리아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샤키리도 아쉬움에 눈물을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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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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