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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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복귀' 벤제마가 보여준 공격수의 덕목

기사입력 2014.07.01 03:33

김형민 기자
카림 벤제마가 공격수의 덕목을 제대로 보여줬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카림 벤제마가 공격수의 덕목을 제대로 보여줬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카림 벤제마가 공격수 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그가 보여준 활약은 곧 공격수의 책무나 다름 없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2-0으로 제압, 8강에 올랐다.

이날도 벤제마는 모습을 드러냈다. 포지션에는 변경이 있었다. 최전방에 익숙한 벤제마는 이번 경기에서 왼쪽 날개로 변신했다. 어색할 것은 없었다. 조별리그에서도 왼쪽 벤제마 날개는 프랑스의 믿을 만한 공격 옵션이었다. 특히 스위스전에서는 올리비에 지루와 좋은 상생 효과를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16강전은 이야기가 달랐다. 왼쪽에 선 벤제마는 별다른 득점 찬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지루와의 동선이 겹친 문제도 있었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할 여지가 없던 벤제마는 주로 좌우 측면을 공략하면서 크로스로 공격에 물꼬를 트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 전반 15분 벤제마가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지루가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후 페널티박스 안에서 자신이 직접 해결하려는 지루로 인해 상생 효과는 사라졌다.

결국 프랑스는 공격진을 조정했다. 벤제마가 최전방으로 올라섰다. 이후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벤제마의 적극적인 공격태세가 한몫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슈팅이었다. 벤제마는 슈팅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팀에서 공격수라면 슈팅에 지체 없어야 한다는, 스트라이커의 덕목을 몸소 대변했다.

후반 25분부터 몸이 풀렸다. 벤제마는 앙트완 그리즈만과 이대일패스로 수비진을 뚫어낸 후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발을 떠난 공은 절묘하게 굴절돼 골문으로 향했지만 라인을 넘기 전 수비수가 걷어냈더ㅏ.

이어 후반 32분에는 다소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슈팅을 날렸다. 페널티박스 안 골문 오른쪽 부근에서 벤제마가 슈팅을 때렸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이를 요앙 카바예가 2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맞췄다.

벤제마의 슈팅세례와 함께 파상공세를 형성했던 프랑스는 결국 결승골을 터트렸다. 후반 35분 폴 포그바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추가시간에는 조셉 요보의 자책골까지 더해져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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