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가 뮐러에 대한 파울성 행동으로 퇴장을 명령 받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포르투갈이 침몰했다. 전차군단 독일을 상대로 첫 승을 노렸지만 수많은 불운으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1시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린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에 0-4 완패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출혈이 너무 많았다. 주축 2명이 부상을 당했고 1명은 퇴장을 당했다. 불운은 전반 28분에 시작됐다.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던 우고 알메이다(베식타스)가 쓰러졌다. 마츠 훔멜스(도르트문트)의 거친 태클을 당한 알메이다는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다. 햄스트링 부근에 고통을 호소하던 알메이다는 결국 더 이상 경기를 뛸 수 없었다. 벤투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에데르(브라가)를 투입하며 예기치 않은 교체카드를 꺼내야 했다.
이번에는 페페가 사고를 쳤다. 전반 37분 페페는 볼 경합 과정에서 뮐러의 안면을 가격했다. 순간 뮐러는 쓰러졌고 페페는 누워 있는 뮐러의 머리를 자신의 머리로 부딪히며 위협을 가했다. 이를 포착한 주심은 다가와 페페에게 곧바로 레드 카드를 꺼내들엇다. 추격에 시동을 걸어도 모자란 순간에 찬물을 끼얹는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후반 24분에는 파비오 코엔트랑(레알 마드리드)마저 실려 나갔다. 코엔트랑은 공을 잡아내려는 과정에서 무리를 하다가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사타구니에 이상을 느낀 코엔트랑은 해당 부위를 잡고 쓰러지고 말았다.
부상 악령과 페페의 사고가 겹친 포르투갈은 결국 독일에 0-4로 완패했다.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골폭풍을 막지 못했다. 뮐러는 혼자서 3골을 터트리며 포르투갈에 악몽을 선사했다. 심각한 출혈을 안은 포르투갈은 벌써부터 2차전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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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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