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E1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한국과 이란의 친선전에서 기성용이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러시아전을 앞두고 집중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세트피스다. 전통적으로 월드컵에서 세트피스가 강했던 한국으로선 가장 기대하는 득점루트다. 홍명보호의 전담 키커 기성용이 세트피스 골에 대해 자신감과 기대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기성용은 16일 베이스캠프인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결전지인 쿠이아바로 이동한 첫 날 마토그로수 주립대학 운동장에서 열린 팀훈련에서 러시아를 상대할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을 할 때부터 공수 조직력과 세트피스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했다. 기성용은 양측에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공격에서는 중원에서 조율을 하는 역할을, 수비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 움직임을 넓게 보고 공간을 차단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더불어 세트피스는 대표팀이 가장 기성용에게 기대를 거는 부분이다.
쿠이아바에서 첫 훈련을 마친 기성용은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팀의 전술적인 움직임이 많이 좋아졌다"며 "평가전 2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었기에 다시 되풀이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초반 15분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훈련에서도 기성용은 막바지 세트피스 훈련에서 키커로 나서 발끝을 예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프리킥으로만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기성용이기에 더욱 기대하는 바가 크다.
기성용도 "세트피스는 나만 잘 찬다고, 선수들이 잘 움직인다고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이 따라줘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면서도 "우리들은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고 개인적으로 킥에 자신이 있다. 기회가 나면 최대한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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