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3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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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스페인 완파, 또 다른 승자는 맨유

기사입력 2014.06.14 20:18 / 기사수정 2014.06.14 20:24

김형민 기자
로빈 반 페르시와 루이스 반 할 감독의 맹활약에 영국에서는 맨유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로빈 반 페르시와 루이스 반 할 감독의 맹활약에 영국에서는 맨유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오렌지군단이 무적함대를 침몰시켰다. 지구 반대편에서 이를 보면서 웃고 있는 또 다른 이가 있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14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로빈 반 페르시와 아르옌 로벤의 멀티골을 앞세워 스페인을 5-1 대파했다.

한 쪽에서는 찬사가 쏟아졌고 반대편에서는 날 선 비난이 잇달았다. 반 할 감독은 최근 부진을 거듭하던 네덜란드를 정상궤도에 올려 놓으면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반면 스페인은 티키타카 전성시대의 종말에 한몫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결과가 나오자 이역만리에 떨어진 영국에서는 맨유가 미소를 지었다.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이날 월드컵에서 활약한 맨유 출신 선수들의 소식을 전달했다.

단연 반 페르시가 선두주자에 있었다. 맨유는 반 페르시와 새 사령탑으로 부임할 반 할 감독이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반 페르시가 반 할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소속으로 2골을 터트렸다.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에게 5-1 철퇴를 때리면서 그들의 월드컵을 충격적인 소식으로 출발했다"고 전했다.

맨유도 이날 경기의 승자였다. 팀의 주포 반 페르시가 골맛을 봤고 새로이 지휘봉을 잡을 반 할 감독이 능력을 과시했다. 월드컵 전 반 할 감독은 맨유 사령탑 부임을 확정지었다. 본격적인 지휘는 월드컵이 끝난 후 프리시즌부터 시작된다. 그는 "최고의 클럽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최고의 자리에 다시 올려 놓겠다"며 당찬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반 할의 부임으로 반 페르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하던 반 페르시에 반 할 감독의 효과가 미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었다. 반 할 감독 역시 반 페르시를 최상의 활용법으로 적극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로벤의 활약도 맨유로서는 가슴 뛰는 소식이었다. 이번 여름 로벤은 맨유와 이적설이 돌기도 했다. 반 할 감독의 새로운 영입 카드로 바이에른 뮌헨시절 함께 동고동락했던 로벤이 급부상한 바 있다.

한편 스페인을 제압한 네덜란드는 호주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마저 승리할 경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오렌지 커넥션'이 브라질에서 계속된 맹활약으로 맨유의 마음을 흡족하게 해 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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