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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차두리-손흥민 향한 따뜻한 충고

기사입력 2014.06.12 15:55

김승현 기자
차두리, 차범근, 배성재 ⓒ SBS
차두리, 차범근, 배성재 ⓒ SBS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함께 해설에 나선 아들 차두리에게 따끔하게 충고했다. 이와 함께 손흥민에게 알제리 전 조언을 전했다.

12일 SBS에 따르면 차범근 위원은 "지난 튀니지 중계를 마치고 나서 안정환 위원이 너무 힘들어 탈진상태였다고 한 기사를 읽고, 두리 생각이 나 웃었다"며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첫 중계 마이크를 잡았던 차두리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두리가 첫 번째 중계를 마치고 나서, 너무 힘들어서 나중에는 말이 안 나오고 눈만 끔벅거리는 상태였다. 중계가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많다. 그래서 해설하는 날은 밥도 더 든든히 챙겨먹어야 한다. 시청자들은 우리를 전문가라고 믿고 귀를 기울인다. 그러니 책임감을 느끼고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며 중계의 세계는 만만치 않음을 알렸다.

이어 차 위원은 "시청자들과 친숙하다는 이유로 국가대표팀 경기를 맡게 됐으니, 미안함이 없도록 노력하라고 항상 말한다. 두리는 유럽축구가 친숙해, 유럽 쪽 스포츠 신문 보는 걸로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 나도 아직 중계에 대해선 죽어라 공부해야하는데 말이다"라며 해설계의 선배로서 따끔한 충고도 덧붙였다.

또한 대한민국의 전설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떨쳤던 차범근 위원은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H조에서 맞붙게 될 알제리 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지난 두 경기를 보니 (알제리가) 달라졌더라. 알제리는 아프리카 축구라고 하기엔 유럽 색이 강한 팀이다. 수비가 많이 밀고 올라와 공간이 좁은 특징이 있는데, 손흥민이나 이청용처럼 뒷공간을 잘 쓰는 선수들에겐 분명 해볼 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빠르기도 하고, 결정력도 있지 않나. 매 공격마다 뒷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한 전초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준비하면 분명 기회가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라며 아끼는 후배 손흥민 선수에게 팁을 전했다.

한편, 차범근, 차두리 위원과 배성재 캐스터는 오는 13일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전 중계에 임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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