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이 수비 조직력을 향상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변덕스런 날씨도 홍명보호의 담금질 속도를 막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잔디구장에서 공격 전술을 가다듬었다.
지난 이틀 동안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하며 마이애미 전지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표팀은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낙뢰 경보와 장대비가 내려도 대표팀의 훈련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대표팀의 훈련이 예정된 시간에 마이애미 날씨는 변덕스러웠다. 따가운 햇살을 내리쬐던 마이애미 하늘이 갑자기 먹구름으로 돌변했고 급기야 낙뢰 위험을 알리는 경보음까지 울렸다.
같은 시간 동일 지역인 썬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온두라스의 평가전도 천둥 번개로 인해 중단될 만큼 마이애미 하늘은 바깥 활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실내로 옮긴 대표팀은 빗줄기가 멈추길 기다렸지만 마이애미에 내려앉은 먹구름은 이동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훈련장에는 더욱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고 번개도 심심치 않게 눈에 잡혔다.
하루가 아쉬운 대표팀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곧장 라커룸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언제가 됐든 비는 멈추기 마련이고 대표팀은 그때까지 스트레칭을 멈추지 않았다.
1시간 넘게 비가 그치기 만을 기다렸고 하늘은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 활짝 갰다. 홍명보호도 바로 그라운드로 달려나왔고 60분 동안 공격 전개 훈련에 매진했다.
마이애미 입성 이후 줄곧 연습하던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빌드업 훈련이었다. 측면 크로스를 통해 문전에서 2선 공격수들이 마무리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손흥민과 기성용, 이청용 등은 한결 가벼워진 몸놀림으로 슈팅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이어가 탄성을 이끌어냈다.
훈련을 마친 기성용은 "조직적인 훈련에 중점을 뒀다. 월드컵 첫 경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조직적으로 팀이 하나가 되는 것이 우선이다"고 훈련 의미를 전달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