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가결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KBS 양대노조의 파업도 중단됐다. ⓒ KBS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KBS 길환영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가결되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KBS 양대 노조(KBS 노조, 언론노조 KBS본부)의 파업도 중단됐다.
KBS 이사회는 5일 오후 4시부터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임시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표결한 결과 찬성 7표, 반대 4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파행이 우려됐던 프로그램의 녹화와 방송 모두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번 주 녹화취소가 우려됐던 '해피선데이-1박2일'도 녹화 재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측은 성명서를 통해 "길환영 사장이 사실상 퇴진함에 따라 우리는 미리 약속한 대로 즉시 파업 대오를 멈추고 우리들의 일터인 방송 현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 이상의 방송 파행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또 9일 앞으로 다가온 브라질월드컵 관련 방송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KBS 노조 측은 "5일 이전에 브라질로 파견된 인력은 현지에서 중계방송을 위한 준비를 계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추가 인력 배치나 추가 기획 등은 없을 것이다"라면서 월드컵 방송 파행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길 사장의 해임제청안이 가결됨에 따라 KBS 이사회는 조만간 박근혜 대통령에게 길 사장 해임을 제청한 뒤 공모를 통해 신임 사장 선임 절차에 들어가는 수순을 밟게 된다.
한편 KBS 노조 측은 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이번 결정은 길환영 사장뿐만 아니라 앞으로 임명되는 그 어떤 사장이라도 보도나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사장직에서 해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 것이라는 점에서 공영방송 KBS의 역사에서 큰 획을 긋는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높이 평가한다"고 얘기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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