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리본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 연세대)가 민스크 월드컵 개인종합 10위에 올랐다. 또한 볼을 제외한 3종목에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손연재는 31일(이하 한국시각)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민스크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날 리본(17.8167)과 곤봉(17.4333)점을 받았다. 전날 후프(17.133)와 볼(15.350) 점수를 합친 최종합계 67.733점을 받은 손연재는 개인종합 10위에 올랐다.
전날 손연재는 볼에서 수구를 놓치는 큰 실수를 범했다. 볼이 매트 밖으로 굴러나가며 15점 대에 그쳤다. 결국 볼의 부진으로 개인종합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나머지 3종목에서 나른 분전하며 모두 결선에 진출했다. 종목별 결선은 예선에서 8위까지 오르는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다. 손연재는 후프에서 8위, 곤봉에서 6위 그리고 리본에서 4위에 오르며 결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손연재는 2012년 프랑스와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1위에 오른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진입했다. 올 시즌 독일 월드컵에서는 개인종합 7위에 올랐고 포르투갈 월드컵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페사로 월드컵에서도 5위에 오르며 분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0위로 주춤했다.
비록 개인종합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볼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에서 결선에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월드컵 9연속 메달 획득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손연재는 자신의 올 시즌 리본 프로그램을 '바레인'에서 '화이트 다르부카'로 교체했다. 중동 풍의 느낌이 더욱 물씬 풍기는 이 곡에 맞춰 처음으로 경기를 치른 손연재는 17점 후반대의 좋은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가 2014 코리아컵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그러나 남은 곤봉에서는 수구를 놓치는 아쉬운 실수가 나왔다. 17.4333점을 받은 손연재는 전날 20위로 떨어졌던 순위를 10위로 끌어올렸다.
'맏언니' 김윤희(22, 인천시청)는 총점 63.1667점으로 개인종합 31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개인종합 우승은 총점 74.583점을 받은 야나 쿠드랍체바(17, 러시아)가 차지했다. 76.8667점을 얻은 멜리티나 스타니우타(21, 벨라루스)는 홈에서 2위에 올랐고 마르가리타 마문(19, 러시아, 72.250)가 그 뒤를 이었다.
손연재는 1일 후프, 곤봉, 리본, 종목 결선에 출전해 메달 획득을 노린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