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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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해" 양상문 감독의 주문, 티포드를 바꿨다

기사입력 2014.05.31 20:32

신원철 기자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가 유인구 일변도의 투구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기 시작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가 유인구 일변도의 투구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승부를 펼치기 시작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목동, 신원철 기자] LG 좌완 에버렛 티포드는 최근 경기 시간을 늘어지게 했다.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는 승부보다 배트를 끌어내는데 치중했다.

LG 양상문 감독은 티포드가 최근 유인구 위주의 투구를 펼치는 점에 대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데, 제구력에 자신이 있다보니 타자들을 '요리'하려고 드는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티포드에게 "유인구를 던지기보다 승부해달라"고 주문했다. 31일 경기에 앞서서도 이 점을 재차 확인했다. 

티포드는 올 시즌 8경기에서 40.7%의 볼 비율을 나타냈다(아이스탯 참조). 메이저리그에서의 기록(36.7%, 팬그래프닷컴 참조)보다 더 높은 볼 비율이었다.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그는 25일 SK전(3⅓이닝 6피안타 7볼넷 7실점) 이후 양 감독에게 '스트라이크 판정 때문에 흥분했다'며 자제를 다짐했다. 지난달 30일 NC전에서는 첫 10구 가운데 9개가 볼 판정을 받았는데도 7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

티포드는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6회를 채우지 못했다. 실점도 4점으로 적지 않았다. 4.04였던 평균 자책점은 4.31로 더 올라갔다. 그러나 소득은 있었다. 특히 경기 후반 적극적인 승부를 펼친 점이 좋았다. 

이날 6회 2사까지 27타자를 상대한 티포드는 투구수 98개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0개, 볼은 38개였다. 전체 투구 가운데 볼 비율은 38.8%다. 3회와 4회에는 투구수 32개 가운데 볼이 15개로 많았다. 그러나 5회와 6회에는 36구 가운데 볼이 14개로 줄었다. 5회와 6회에 걸쳐 3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아냈다. 

전체 98구 가운데 직구가 39개로 가장 많았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커브(24개)와 커터(22개)가 그 뒤를 이었고, 체인지업도 13개를 던졌다. 6회에는 커터를 버리고 나머지 3가지 구종으로만 타자를 상대했다. 티포드는 5⅔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시즌3승(2패)째를 얻었다. 팀은 9-5로 승리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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