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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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박스]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위로받으셨나요?

기사입력 2014.05.30 14:38 / 기사수정 2014.05.30 14:38

정희서 기자
가수 신용재가 세월호 희생자 故 이다운군의 못다한 꿈을 이뤄줬다. ⓒ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가수 신용재가 세월호 희생자 故 이다운군의 못다한 꿈을 이뤄줬다. ⓒ 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故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가 공개됐다. 신용재의 목소리로 재탄생한 곡은 안타깝게 생을 마감한 어린 학생의 넋을 기렸고 슬픔에 빠진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사랑하는 그대여'는 평소 故이다운 군이 신용재의 팬이었음을 잘 알고 있던 유족들은 신용재의 소속사에 먼저 연락을 취해와 세상에 나오게 됐다. 고인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신용재는 "아이의 마지막 꿈을 이루는데 보탬이 되고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라며 곧바로 녹음에 참여했다.

30일 공개된 '사랑하는 그대여'는 '작은 위로'가 되고 싶다며 흔쾌히 작업에 임한 신용재의 '커다란 진심'이 느껴졌다.

무제의 원곡은 故이 군이 생전에 기타를 치며 휴대전화에 녹음한 미완성 곡이었다. 거기에 드라마 '구가의 서' OST '너 하나야', 엠씨 더 맥스 '그대가 분다', 포맨의 '후회한다' 등을 만든 작곡가 최성일이 최대한 원곡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편곡 작업을 했다.

무엇보다 이 곡의 크레딧에는 '작사:이다운 / 작곡:이다운 / 편곡:최성일'라고 적혀 있다. 못다핀 이다운 군의 꿈을 대신 이뤄주고자함을 엿볼 수 있었다.

피아노와 기타 소리로 가득 찬 이 곡은 편안한 위로와 진심을 담아냈다.특히 신용재는 듣기 편안한 음성으로 노래를 담담히 불러나갔다. 힘을 빼고 속삭이는 듯이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듯 했다.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 꾸고 있겠죠 /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라는 노랫말은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신용재는 녹음을 마친 후 "녹음을 하면서 다운 군의 진심이 담긴 노래라는 걸 느낄 수 있어 가슴이 아팠다"라며 "다운 군의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고, 그 누구보다 다운 군이 하늘에서 이 노래를 듣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윤일상, 김형석, 김창완 임형주 등 많은 뮤지션들은 진정성을 담은 음악으로 세월호 사고로 침통에 빠진 유가족과 국민들의 상처를 치유에 나섰다. 세월호 사고를 향한 뮤지션들의 따뜻한 행보는 '백마디 말보다 한 곡의 노래가 주는 힘이 더 강할 때가 있다'는 말을 여실히 증명해보였다. 

한편 신용재가 부른 故이다운 군의 '사랑하는 그대여' 저작권 수익금은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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