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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라 데시마'…레알, 아홉수 탈출

기사입력 2014.05.25 06:31 / 기사수정 2014.05.25 06:53

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아홉수에서 탈출, 10번째 별을 달았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가 아홉수에서 탈출, 10번째 별을 달았다.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드디어 '아홉수'에서 탈출했다.

레알은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열린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레스 베일의 결승골 등을 앞세워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간절히 바랐던 '라 데시마(La Decima·10번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무려 12년 만에 맛보는 10번째 우승이었다. 그동안 2001-2002시즌 우승이후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아홉수에 묶였다. 지금까지 총 9번 정상을 맛 본 레알이다. 하지만 2001-2002시즌과 지난 1999-2000시즌, 1997-1998시즌이 최근래의 우승기록이었을 정도로 오랜 추억이 됐다.

이 탓이었을까. 레알은 이날 결승전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모든 힘을 결승전에 쏟아부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주축 선수들은 리그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결승전 대비에 만전을 기하기도 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대기록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고비를 넘고 넘어야 했다. 출발은 불운했다. 전반 36분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고딘에게 선제 헤딩골을 내줬다.

레알은 반격에 나섰지만 쉽사리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도 목이 탔다. 올 시즌 챔스에서 37골을 터트리며 무시무시한 기관포를 선보였지만 결승에서는 골 넣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끈질긴 노력은 후반 47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세르히오 라모스가 극적인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기세가 오른 레알의 분위기였다. 연장전 후반 5분 결국 아틀레티코 골문이 다시 열렸다. 베일이 해결했다. 앙헬 디 마리아가 왼쪽을 파고들며 땅볼 패스한 것이 골키퍼에 맞고 굴절되어 떴고 이를 베일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경기 막바지 마르셀루의 추가골과 호날두의 페널티킥 골까지 더해지면서 레알은 4-1 완승, 해피엔딩을 누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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