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돌아온 ‘괴물’ 류현진(LA 다저스)이 “팀에 공헌하겠다”는 당찬 포부대로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22일 미국 뉴욕주 퀸스 시티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탈삼진 9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맛봤다. 팀은 4-3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던 류현진은 24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화려한 복귀전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20일 MLB.COM의 인터뷰를 통해 "팀 동료들에게 부담을 줬다. 이제 로테이션에 복귀했으니, 팀에 공헌하겠다"는 자신감 그대로 위력투를 펼쳤다.
휴식 후 돌아온 괴물은 제 컨디션을 회복한 듯 보였다. 류현진은 93마일까지 이르는 속구를 거침없이 뿌렸다. 90마일 아래로 떨어지며 힘이 떨어졌던 구속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1회부터 91마일 속구를 앞세워 탈삼진쇼를 펼쳤다. 3회부터는 93마일까지 구속이 올랐다.
류현진은 위력적인 속구와 명품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묶어 1회부터 4회까지 매이닝 삼진 2개를 솎아냈다. 류현진은 6회말 실투로 2점 홈런을 허용한 뒤에도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삼진으로 장식했다. 스크라이크 존을 만점 활용하며 탈삼진을 9개나 뽑아냈다.
공격적인 피칭도 돋보였다. 류현진은 이날 총 89개 공을 던졌고 그중 60개가 스트라이크였다. 류현진이 상대 선발 제이콥 디그롬보다 5개 많은 안타 9개를 맞고도, 단 2점만을 내주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던 이유는 공격적인 피칭과 위기 관리 능력 덕분이었다.
류현진은 26타자를 상대하면서 18타자에게 초구로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또 주자가 누상에 있을 땐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을 발휘해 주자를 지웠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26개 병살타를 유도하며 이 부문 공동 3위에 오른 바 있다.
류현진은 가장 큰 위기였던 5회와 6회 병살타 2개를 이끌었다.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투수 제이콥 디그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류현진은 후속 후안 라가레스에게 1루 땅볼로 유도해 주자를 순식간에 지웠다. 6회말에도 선두 타자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크리스 영을 3-4-3 병살타로 2아웃을 잡았다. 24일만에 돌아온 '괴물'은 쌩쌩한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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