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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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넥센에게 부족한 한가지 '적시타'

기사입력 2014.05.22 06:22 / 기사수정 2014.05.22 09:46

나유리 기자
넥센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넥센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타선은 리그에서 가장 높은 온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최근 유독 중요한 순간에 터지지 않는다.

넥센은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7-9로 패했다. 9회초 계투진이 홈런 2방으로 5실점하며 승기를 내줬지만, 이날 넥센에게도 충분한 득점 찬스가 있었다.

한화 선발 이태양을 상대해 1회와 2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넥센은 3회 1사 후 9번타자 허도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뒤 서건창이 2루타를 때려내며 처음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문우람이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어진 4회에도 1사 2루가 잔루로 남았고, 5회 1사 주자 1,3루 찬스에서는 이택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잔루 행진은 계속됐다. 이날 넥센은 11개의 안타와 6개의 사사구, 1개의 실책을 묶어 총 18명의 주자가 출루했지만 이중 득점에 성공한 것은 단 7명 뿐이었다. 6회 공격때 대타 윤석민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갈증이 해소되는듯 했으나 판정 논란에 휩싸여 찝찝함이 남았다.

9회말에는 상대 투수가 흔들리며 만든 무사 만루의 기회에서 이택근, 박병호의 적시타로 점수를 얻어냈지만 김민성의 병살타가 나와 흐름이 끊겼다.

21일까지 넥센은 팀 타율 3위(0.286) 홈런 1위(52개) 장타율 1위(0.474) 출루율 공동 1위(0.378) OPS 1위(0.852)로 리그 최강의 방망이를 자랑한다.

하지만 화려한 기록의 이면에는 득점권 타율 9위(0.229)라는 아쉬움도 함께 남아 있다. 만들어낸 찬스에 비해 득점 성공률이 낮다는 의미다. 넥센 타선의 중심에 서있는 박병호 역시 벌써 16개의 홈런을 때려내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이중 12개가 솔로 홈런이다.

이처럼 넥센 타자들이 유독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두고 염경엽 감독은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없는 대신 우리팀은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다"고 말했다. 확실한 '한 방'이 있는 만큼, 득점권 타율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 "이같은 이유로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싶지 않다. 우리가 준비하는 것들을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넥센은 22일 한화와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단독 선두 매치'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에도 넥센의 '한 방'이 적시타 그 이상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지 흥미를 돋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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