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의 정규 2집 'Season2'가 공개됐다. ⓒ 'Last Romeo' 캡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인피니트가 3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강렬한 퍼포먼스가 주를 이뤘던 인피니트의 음악도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변환점을 맞았다.
인피니트는 21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규 2집 '시즌2'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인트로 'Season2'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Last Romeo', 'Follow Me', '로시난테', '숨 좀 쉬자', 'Light', 'Alone', 'Memories', '나란 사람', 'Reflex', 인피니트F의 '미치겠어', 우현 솔로곡 '눈을 감으면', '소나기' 등 총 13곡의 다양한 곡들로 구성됐다.
타이틀 곡 'Last Romeo'는 스윗튠이 만든 곡으로오케스트라 세션과 록 스타일의 음악이 화려하게 결합된 팝 심포니 장르의 음악이다. 드럼, 베이스, 기타, 브라스, 스트링 등의 실제 사운드를 음악을 이용한 인피니트 만의 색깔 역시 고수했다. 보컬 성규와 우현의 존재감은 곡의 후렴구에서 단연 빛났다.
인피니트는 'Last Romeo'에서 명불허전 칼군무를 선보인다. ⓒ 해당 뮤비 캡쳐
'독배라 해도 괜찮아. 기꺼이 내가 받으리', '난 너만 있으면돼 길을 밝혀줘 이제', '나의 전부를 다 걸겠어 지켜낼거야 어떤 어려운 여정이 된다해도' 등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내던지겠다는 이 시대 마지막의 '로미오' 고백을 담아냈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로미오'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엔틱풍으로 펼쳐진다. 앨범 인트로곡 'Seoson2'가 흐르는 가운데 멤버들은 블랙슈트를 입은 채 묘령의 여인 '줄리엣'을 향해 달려간다.
이윽고 가슴을 두드리는 드럼 비트에 맞춰 자로 잰 듯한 칼군무를 선보인다. 무너질 듯한 성을 배경으로 화이트 슈트를 입은 멤버들의 모습은 사랑에 모든 걸 내 건 남자의 위태로움을 표현했다.
인피니트의 새 앨범은 'Destiny'까지의 활동을 '시즌1'이라 규정짓고 앞으로의 활동을 '시즌2'로 하여 새롭게 다가가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 울림엔터테인먼트
특히 이번 앨범에는 성규와 우현의 솔로 곡 'light'와 '눈을 감으면', 인피니트H(동우, 호야)의 'Alone'와 인피니트F(성열, 엘, 성종)의 유닛 '미치겠어'까지 수록됐다.
성규의 솔로곡인 'Light'는 6번 트랙이며 감미로운 성규의 보컬이 귓가를 사로잡는다. '빛나는 니 미소가 날 녹여, 세상을 밝혀 내 앞을 비춰' 등 사랑하는 그녀를 눈부신 빛에 비유한 달콤한 세레나데다.
7번 트랙에 자리한 인피니트H의 'Alone'은 프로듀서 Rphabet이 만든 트랙에 동우와 호야가 직접 랩메이킹한 곡이다. 힙합 비트와 깊은 목소리의 동우와 호야의 래핑이 더해져 사랑을 잃은 쓸쓸한 감성을 표현했다.
11번 트랙 인피니트F의 '미치겠어'는 빠른 비트와 감성적인 멜로디라인이 어울러진 곡이다. 인피니트의 비주얼을 담당하는 멤버들이 뭉친 만큼 인피니트F의 무대는 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현은 솔로곡 12번 트랙 '눈을 감으면'으로 직접 자작곡 실력을 뽐냈다. 1번트랙부터 11번트랙까지 숨가쁘게 달려온다면, 12번에 자리한 '눈을 감으면'은 편안한 느낌을 전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우현의 차분한 목소리는 음악에 맞춰 리스너의 고개를 흔들게 만든다.
한편 세번째 트랙 'Follow me'는 밝은 분위기의 곡으로 부드러운 멜로디와 사랑스런 보컬로 조심스레 고백하는 마음을 담았다. 강한 느낌의 곡과 퍼포먼스를 주로 선보였던 인피니트의 새로운 매력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4번 트랙은 '로시난테'. 인피니트의 예전 곡 '추격자' 등을 연상케 하는 곡으로 인피니트의 힘있는 보컬이 인상적인 곡이다. '아직도 갈 길은 한참 남아 벽이 높다면 차라리 부숴주겠어'등의 노랫말로 남성미를 발산한다.
'숨 좀 쉬자'는 5번 트랙이며 레트로한신스와 리듬 위에 펑키한 기타와 베이스가 가미된 그루브 댄스 곡이다. 제목처럼 자신에게 집착하는 여자가 '숨 좀 쉬자 숨 좀 트자'라고 말하는 도발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8번 트랙 'Memories'는 밴드 사운드로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구현한 곡이다.'내 생애 넌 가장 아름답던 소녀였어', '좋아해 혼자서 연습하며 단 한 번도 네게 말 못하며'라는 노랫말로 소중했던 풋사랑의 기억을 되살린다.
'나란 사람'은 엠씨더맥스의 멤버 제이윤이 인피니트에게 선물한 록발라드 곡으로 9번 트랙에 이름을 올렸다. 잊혀지지 않은 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곡으로 인피니트 멤버들의 보컬 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곡이다.
10번 트랙 'Reflex'는 80년대 8-Beat의 베이스 라인과 디스코 비트가 인상적인 복고풍의 곡이다. 드럼 중심의 팝 댄스를 재해석한 흥겨운 리듬이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펼쳐진다.
마지막 13번 트랙의 '소나기'는 웅장한 스트링과 강렬한 기타사운드로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한 곡이지만 분위기는 정반대다. '검은 흙탕물로 바뀌어 어느샌가 주룩주룩', '이깟 시련따윈 지워줄게, 다 이겨줄게 이따위 소나기' 등의 가사가 말해준다.
이번 앨범은 13곡의 수록곡 만큼이나 인피니트의 다양한 음악적 변신을 보여줬다. 솔로곡과 유닛들의 곡으로 인피니트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였다.
한편 인피니트는 19일 일본, 20일 대만에 이어 오늘 오후 8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컴백 쇼케이스를 갖고 아시아를 잇는 3일간의 초대형 쇼케이스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