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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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 논란부터 복귀까지'…MC몽의 4년

기사입력 2014.05.16 16:57 / 기사수정 2014.05.16 17:10

정희서 기자
MC몽이 올 하반기 컴백할 예정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MC몽이 올 하반기 컴백할 예정이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가수 MC몽이 4년간의 공백을 깨고 컴백 초읽기에 돌입했다.

16일 드림티엔터테인먼트측은 "MC몽과 전속계약을 체결한 웰메이드 예당과 MC몽에 대한 매니지먼트 계약을 정식 체결했다"고 밝혔다.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웰메이드예당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걸스데이의 소속사다. 드림티엔터에 따르면 MC몽은 올 하반기 새 앨범을 발표하며 컴백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9년 5집 '휴매니얼'(Humanimal)을 발매한 이후 4년 만이다.

MC몽은 앞서 2010년 병역 기피를 위해 고의로 치아를 발치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MC몽은 2012년 5월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공무원 시험 응시 등으로 고의로 입영을 연기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는 인정돼 징역 6월,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은 이후 자숙의 의미로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MC몽은 병역 논란 이후 음악적 친분을 갖고 있던 지인들과 함께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당시 MC몽은 자유로운 활동이 어려울 정도로 대인기피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MC몽의 주변인들은 방송을 통해 그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절친으로 알려진 프로듀서 겸 작곡가 이단옆차기 박장근은 지난해 8월 KBS 2TV '생생 정보통 플러스'에서 "(MC몽은) 건강하게 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앨범 발표나 활동 계획은 전혀 없고 만약 복귀를 한다면 제일 먼저 팬들에게 말씀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7월 tvN 'eNEWS-어제 뜬 이야기' 제작진은 MC몽의 복귀설 진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그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당시 MC몽은 근황을 묻는 질문에 "죄송하다. 잘 지내고 있다"라고 난색을 표하며 "음반작업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나는 가족들이랑 잘 지내고 있다. 그냥 조용히 지내겠다. 죄송하다"라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지난해 3월과 올해 4월 두 차례 MC몽의 컴백설이 곳곳에서 제기됐지만 그때마다 MC몽은 이를 부인해왔다. 우리 사회에서 병역 문제만큼 민감한 문제도 없기 때문에 MC몽의 복귀는 물의를 일으킨 다른 연예인들보다 힘들 수밖에 없었다.

KBS 국민예능 '1박2일'을 통해 친근하고 성실한 이미지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던 MC몽이었던 만큼 병역비리 의혹은 대중들에게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MC몽은 병역법 위반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에게는 쉽게 지워질 수 없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셈이었다.

MC몽의 방송 복귀를 두고 많은 가요 관계자들은 본업인 음악으로 다가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MC몽은 2004년 솔로 음반을 낸 뒤 '천하무적', 너에게 쓰는 편지', '아이스크림' 등 듣기 편안한 힙합곡을 내놓으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MC몽의 소속사 관계자는 "그의 음악을 기다려 준 팬들을 위해 MC몽이 이르면 올 하반기 좋은 음악으로 먼저 인사를 드리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MC몽의 복귀를 바라보는 시선도 여러 갈래로 나눠진 듯 하다. '이제 나올만 하다'는 의견도 있고 '아직 보고 싶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MC몽이 병역비리 논란의 얼룩을 지우고 연예계 복귀에 성공할 수 있을까. MC몽으로서는 인생의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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