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맨이 새 앨범 '1998'로 돌아왔다. ⓒ '지우고 싶다' 'OK' 뮤직비디오
▲ 포맨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자극적인 전자음이 넘치는 요즘, 1990년대 감성을 싣고 목소리에만 초점을 둔 앨범이 등장했다. 포맨의 '1998'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길목에 있었던 그 시절의 분위기로 추억에 젖은 가요팬들의 갈증을 풀어주려 했다.
포맨의 정규 5집 '1998'이 13일 정오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타이틀곡은 3번 트랙 '예쁘니까 잘 될거야', 5번 트랙 '지우고 싶다', 8번 트랙 'OK(오케이)'다.
'예쁘니까 잘 될거야'는 이별한 연인이 어딜가도 충분히 잘 살 것이라는 가사로 상대를 향한 원망보다는 축복을 바랐다. 포맨의 김원주와 신용재의 절절한 발라드를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지우고 싶다'는 피아노 반주가 중심이 되는 가운데 '문뜩 니가 없는 그리움에/ 혼자 아파서 운다' 등의 가사로 이별을 노래한다. 이 노래에서는 두 명의 보컬이 시원하게 뻣어가는 구절도 즐길 수 있다.
'OK'는 신디사이저와 일렉기타로 시작되는 도입부에 'OK OK OK'라는 후렴부로 사랑하는 연인이 그 무엇을 하든 다 좋다며 미소 지어보이는 듯하는 이성의 입장에서 노래했다.
이날 공개된 '지우고 싶다' 뮤직비디오에서는 부드러운 화면으로 포맨의 이번 앨범의 콘셉트를 녹여냈다. 또 'OK' 뮤직비디오는 '지우고 싶다'의 메이킹 영상 모음으로 만들어져 보는 맛을 더했다.
첫 번째 트랙인 'Yuljikimi(Intro)'에서는 1998년대를 풍미했던 젝스키스, 핑클이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순간을 담아내며 아련했던 추억들을 끌어들인다.
인트로에서 이어지는 2번 트랙은 'Star'다. 신디사이저를 활용한 감미로운 배경음 속에서 '화면 속 그댈 볼 때마다/ 달콤하잖아 예쁘잖아 정말이야…그대는 눈이 부신 Star' 등의 가사처럼 TV 속에 나오는 스타를 동경하는 풍경을 담아냈다.
4번 트랙은 '말이야 방구야'다. 재밌난 곡명처럼 수록곡 가운데 가장 경쾌한 리듬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결별을 선언하는 상대에게 믿을 수 없다며 "말이야 방구야"라고 대답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지혜야 미안해'는 6번 트랙에 들어찬 곡이다. '지혜'라는 인물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한다. 이어지는 곡은 '고마웠다고'이며 앨번 전체를 어우르는 포맨의 발라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지만 베이스 음을 강조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9번과 10번 트랙인 '예쁘다', '핑계'에서는 김원주와 신용재의 솔로를 접할 수 있어 각자의 닮은 듯 다른 감성을 느끼게끔 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