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또 추격' 서울, 일본서 '극장 DNA' 발휘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이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눈앞에 뒀다.

서울은 7일 일본 가와사키의 도로도키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대회 16강 1차전에서 윤일록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3골을 넣고 승리까지 챙긴 서울은 2차전 홈경기에서 1-2로 패하더라도 8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 시즌 내내 공격에 미덥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던 서울은 이날 경기도 전반 내내 답답함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나 서울은 후반 들어 상대에 골을 내주면 오히려 힘을 내는 역전의 정신을 발휘하며 짜릿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0-0으로 진행되던 후반 4분 고바야시 유에게 헤딩골을 내주면서 끌려가던 서울은 곧바로 윤일록이 상대 볼을 가로채 에스쿠데로의 동점골을 도왔다.

1-1을 만든 서울이지만 역전골마저 가와사키의 몫이었다. 후반 15분 상대 외국인 공격수를 막던 차두리가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다소 홈어드밴티지가 작용한 억울한 판정이었다.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서울은 곧바로 공격에 나섰고 후반 38분 김치우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남은 시간 공세는 서울이 펼쳤고 후반 추가시간 윤일록이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를 침착하게 따돌리고 골을 뽑아내며 3-2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실점을 해도 침착하게 따라가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엿보인 서울의 극장 본능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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