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의 전설적인 수비수 하비에르 사네티가 올 시즌을 끝으로 22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 인터밀란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네라주리'의 상징 하비에르 사네티(41·인터밀란)가 현역 은퇴를 앞두고 지난 22년을 되돌아봤다.
불혹을 넘기고도 여전히 현역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전설 사네티가 올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 사네티는 이미 지난달 에릭 토히르 인터밀란 구단주를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프런트로 제2의 인생을 산다고 알려졌다.
지난 1995년부터 19년 동안 인터밀란의 유니폼만 입고 뛰었던 사네티는 리그 5연패(2006~2010년)와 트레블(2009-10시즌)을 팀에 안기며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다. 매 시즌 인터밀란의 오른쪽과 중원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사네티는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고 이제 결정을 내렸다.
사네티는 은퇴를 앞두고 자국 언론 '라나시온'과 가진 인터뷰에서 "때가 된 것 같다. 지난해 아킬레스 힘줄을 다친 후 그라운드로 돌아오는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축구를 하면서 즐거움을 많이 느꼈다. 오는 토요일이 주세페 메아차에서 뛰는 마지막 날이고 키에보전이 내 은퇴 경기가 될 것이다"고 소회를 전했다.
장시간 정상을 지켜온 사네티인 만큼 최고라는 타이틀을 얻었던 선수들과 수많은 대결을 펼쳐왔다. 다양한 선수들과 몸을 비비며 싸워왔던 사네티가 뽑는 라이벌은 극히 적었다. 그는 "라이언 긱스와 카카, 지네딘 지단은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상대였다"고 이들을 막는 데 애를 먹었음을 고백했다.
한편 최고의 동료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호나우두(브라질)와 로베르토 바지오(이탈리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택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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