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넥센 조상우-한현희-손승락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광주, 나유리 기자] "이제 조상우가 나오겠네? 하면 진짜 조상우가 나가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넥센 히어로즈는 3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4차전에서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넥센이 난타전보다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과감한 투수교체와 튼튼한 필승조 덕분이다.
이날 넥센의 선발 투수 금민철은 매 이닝 고비를 맞았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6회 신종길에게 몸에 맞는 볼, 김주형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자 불펜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주자 2명을 남겨둔 상황에서 금민철을 곧바로 내리고, 조상우를 올려보냈다. KIA가 대타 브렛 필을 기용하는 강수를 뒀지만, 조상우는 150km가 훌쩍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김민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에도 1번 타자 이대형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7회 조상우가 다시 흔들리자 한현희가 등판했다. 한현희가 야수 실책이 겹치며 흔들리자 손승락이 뒤를 이어 등판했다. 올 시즌 넥센이 자랑하는 필승조 3인방이 3⅔이닝짜리 '짠물 피칭'으로 줄줄이 출석도장을 찍은 셈이다.
평소 염경엽 감독은 늘 팀컬러 구축을 강조해왔다. 신인 조상우와 '홀드왕' 한현희, '세이브왕' 손승락까지 이어지는 뚜렷한 필승조 역시 이것의 연장 선상이다.
이날 경기후 염경엽 감독은 "승리조가 1점차 승부를 지켜준 덕분이 이길 수 있었다. 아주 좋다"며 흡족한 미소를 띄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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