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이 첼시에게 0-2로 완패해 발목이 잡혔다. 24년만에 우승을 노렸던 리버풀은 경쟁팀인 첼시, 맨시티에게 턱 밑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이날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스티븐 제라드의 뼈아픈 실책도 있었다. ⓒ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24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이 첼시에 덜미가 잡혔다.
리버풀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안필드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에서 첼시에게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승점 80에 머문 리버풀은 경쟁팀들에게 턱 밑 추격을 허용했다. 같은날 승점 3을 획득한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는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2위 첼시는 승점 2 차로 리버풀을 바짝 따라붙었다.
우승의 9부 능선을 넘고 싶었던 리버풀은 최상의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다니엘 스터리지가 부상으로 벤치에 대기했지만 루이스 수아레스와 라힘 스털링 등이 그대로 선발 출격했다. 이에 맞선 첼시는 1.5군을 내세웠다. 뎀바 바가 최전방에 섰고 안드레 쉬얼레, 모하메드 살라 등이 나왔다.
전반 초반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됐다. 리버풀은 첼시의 뒷공간을 노리는, 빠른 공격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첼시는 존 오비 미켈과 네마냐 마티치가 1차 저지선을 구축하는 등 견고한 수비로 리버풀의 공세를 막아냈다.
선제골은 전반추가시간에 나왔다. 첼시의 몫이었고 여기에는 스티븐 제라드의 치명적인 실책이 있었다. 자기 진영에서 공을 받으려던 제라드는 순간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이를 놓칠세라 뎀바 바가 가로채 드리블한 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해 1-0으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은 첼시의 골문을 수차례 두들겼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마크 슈월처 골키퍼의 선방에 잇따라 막혀 고개를 숙였다. 결국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완벽한 역습 찬스를 내줬고 페르난도 토레스의 도움을 받은 윌리안에게 쐐기골을 내줘 0-2로 무너졌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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