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이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침몰 방송을 전한 제작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침몰 참사 방송 시청자 반응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세월호 침몰 참사 방송에 시청자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26일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16일 발생한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의 원인과 부실한 안전관리실태 등 '불편한 진실'을 파헤쳤다.
이날 방송에서 현직 관제사는 제작진과 전화통화에서 "교신 녹음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깜짝 놀랐다. VHF는 FM방송 주파수와 동일해서 깨끗하게 들린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언론에 공개된 진도 관제센터와 세월호 간의 교신 파일의 편집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에 분석을 의뢰했다.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소장은 "의도적으로 편집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며) 의심스럽다고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교신하지 않았을 때는 고유의 잡음이 들여야 한다. 그런데 그런 소리가 들리지 않고 묵음 상태가 보인다. 이걸 고의적으로 했다면 편집 삭제구간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간상으로 뒤에 나오는 소리가 정상적으로 들린다. 앞에서 나올 때는 울려서 웅 소리가 난다. 그런데 에코 소리가 시간 순서상 먼저 나올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방송 말미 MC 김상중은 "이제 슬픔을 넘어 헌법이 국민에게 약속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길만이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회복하는 길이며 아이들 앞에 또다시 미안한 어른이 되지 않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상중은 "우리 아이들을 비롯해 무고한 목숨을 눈앞에서 잃었다. 차디찬 바다 밑에서 어른들의 말을 믿고, 어른들이 구해주길 기다렸을 아이들. 아직 그날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생존자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부끄럽고 무기력한 어른이라 죄송하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방송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들을 향한 네티즌들의 감사 인사가 전해졌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를 두고 지쳐있었던 국민들에게 솔직하고 진실된 방송이었다"는 반응이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