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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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애도 물결, 음원차트도 얼어붙었다

기사입력 2014.04.25 17:48 / 기사수정 2014.04.25 17:48

한인구 기자
대부분의 가수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새 앨범 발표를 미룬 가운데 음원차트도 냉냉한 분위기 만이 흐른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악동뮤지션, 하이포·아이유, 에이핑크, 박효신 앨범자켓 ⓒ YG, N.A.P. 에이큐브,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대부분의 가수들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새 앨범 발표를 미룬 가운데 음원차트도 냉냉한 분위기 만이 흐른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악동뮤지션, 하이포·아이유, 에이핑크, 박효신 앨범자켓 ⓒ YG, N.A.P. 에이큐브,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랐던 국민들은 희생자들의 소식에 함께 울고 있다. 가요계도 애도의 뜻을 보내며 슬픔을 함께 나눴다. 복귀를 앞뒀던 가수들도 신곡 발표 일정을 연기하는 등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기존 노래들로 채워진 음원차트는 숨 죽은듯 얼어붙었다.

음악사이트 멜론에 따르면 4월 2주(2014년 4월 7일~13일) 주간차트 정상에는 악동뮤지션의 '200%'가 올랐다. 2위는 HIGH4·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 차지했다.

또 윤미수·신용재의 '인연', 박효신의 '야생화', 악동뮤지션의 'Give Love(기브 러브)'가 5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에이핑크의 'Mr. Chu(미스터 츄)', 매드클라운의 '견딜만해', 소유·정기고의 '썸', Bro의 '그런 남자'가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16일부터 가요계에서는 음원 및 음반 발매를 잠정 중단했다. 이에 따라 눈에 띄는 신곡이 등장하지 않았고 차트도 기존의 곡들로 그대로 채워졌다.

멜론 4월 3주(2014년 4월 14일~20일) 주간 차트에서는 악동뮤지션 '200%'와 HIGH4·아이유의 '봄 사랑 벚꽃 말고'가 지난주와 같이 나란히 1, 2위에 올랐으며 6위에 오른 15&의 '티가 나나봐'를 제외하고는 10위까지 상위권을 유지했던 곡들이 고스란히 자리했다.

박정현, 엑소 등 가수 및 그룹들의 새 앨범 발표 중단은 악동뮤지션의 '200%' 장기집권에도 영향을 미쳤다. 음악사이트 지니는 매일 오후 1시에 반영된 실시간차트 동향을 조사한 결과, 악동뮤지션의 '200%'가 이번 달 7일 발매 이후 무려 285시간 동안 1위에 머문 것으로 25일 발표했다.

최근 방송가에서는 드라마와 일부 예능프로그램 등이 정상 방송을 시작했다. 그러나 노래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가요프로그램들은 아직 뚜렷한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가요프로그램 일정에 맞춰 컴백과 신곡 발매가 이뤄지는 가요계에서 음악시장은 당분간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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