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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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무거웠던' 임지섭-나이트, 우천 순연 행운?

기사입력 2014.04.17 19:47 / 기사수정 2014.04.17 20:06

나유리 기자
LG의 선발 투수 임지섭과 넥센의 선발 투수 나이트. ⓒ 잠실 권혁재 기자
LG의 선발 투수 임지섭과 넥센의 선발 투수 나이트.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뻔 했다. 

17일 오후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3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양 팀은 선발 투수로 신인 임지섭과 '백전 노장' 브랜든 나이트를 예고했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나란히 올 시즌 1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 임지섭과 나이트는 이날 약속이나 한듯 부진한 피칭을 했다. 1회초 임지섭이 1사 후 2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서막이 올랐다. 박병호 타석에서 땅볼을 유도하며 1루 주자를 2루에서 아웃시켰지만, 강정호-유한준에게 8개 연속 볼만 던지며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넥센이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나이트 역시 컨디션이 안좋기는 매한가지. 나이트는 선두 타자 박용택에게 풀카운트 승부 후 중전 안타를 맞았고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이병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1-2, 순식간에 스코어가 뒤집어졌다.

오후 7시 16분 심판진이 우천 중단을 선언하기 직전까지 진행된 2회초에서는 임지섭이 선두 타자 비니 로티노에게 좌전 안타를, 허도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주자 1,2루 위기가 찾아온 상태였다. 만약 경기가 계속 진행됐다면 승부의 향방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곳으로 흘렀을 것이다.

연승을 이어가야 해던 나이트와 연패를 끊어야 했던 임지섭에게 이날 야구장을 축축히 적신 비는 불운 보다는 행운에 더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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