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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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슈퍼맨' 사이서 살아남은 'K팝스타3'의 세 가지 매력

기사입력 2014.04.14 07:10 / 기사수정 2014.04.13 21:37

김영진 기자
버나드박이 샘김을 제치고 'K팝스타3'의 우승을 차지했다. ⓒ SBS 방송화면 캡처
버나드박이 샘김을 제치고 'K팝스타3'의 우승을 차지했다. ⓒ SBS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K팝스타3'가 대단원에 막을 내렸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육아 예능 사이에서 유일한 오디션 프로로서 살아남았다.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3'의 성공에는 어떤 요인이 있었을까.

▲ 생방송 경연 이후 불타오른 화제성

사실 'K팝스타3'의 화제성은 생방송 경연이 있기 전까지 크지 않았다. 그간 'K팝스타'의 행보를 되돌아보면 생방송 경연 전까지의 화제성이 더 컸고, 오히려 경연이 시작되면 화제성을 잃는, 여타 오디션 프로와는 다른 특이점을 가졌었다.

그 이유로는 다른 오디션 프로와는 달리 'K팝스타'의 도전자들의 연령층이 낮았고, 이는 곧 생방송 경연에 대한 부담으로 다가와 실제 공연에서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지 못한 데에 있었다.

'K팝스타3'는 지난달 16일부터 생방송 경연을 시작했다. 경연에 오른 참가자들은 권진아, 짜리몽땅(여인혜 박나진 류태경), 알맹(최린 이해용), 한희준, 장한나, 배민아, 버나드 박, 샘김이었다. 생방송 경연 직후 참가자들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꾸준히 오랫동안 올랐고, 다음날에도 여전히 주목 받으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러한 관심은 참가자의 두터운 팬층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특히 TOP2에 오른 버나드박과 샘김은 생방송 경연에서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며 매회 놀라울 만한 무대를 보였다. 이들은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지지층을 확보하며 대결 구도를 이뤘고, 이는 곧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모아지며 'K팝스타3'의 인기로 이어졌다.

유희열이 홍정희의 탈락에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 ⓒ SBS 방송화면 캡처
유희열이 홍정희의 탈락에 울음을 감추지 못했다. ⓒ SBS 방송화면 캡처


▲ 유희열, 보아의 빈자리 아닌 자신의 자리를 만들다

'K팝스타3'의 가장 큰 도전이었던 건 다름 아닌 심사위원 유희열이었다. 시즌 1, 2에서 심사위원임에도 관심을 받았던 보아가 빠지게 된 것이다. 보아 대신 유희열이 심사위원으로 결정되자 기대된다는 반응보다는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보아는 심사위원의 모습 이외에도 스타일링만으로도 큰 관심을 받았고, 많은 가수 지망생들이 궁금해하는 SM엔터테인먼트를 들여다볼 수 있는 유일한 연결 고리였기 때문이다.

유희열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참가자들의 무대를 감성적으로 이해했다는 점이다. YG의 양현석이 제작자 입장의 관점으로, JYP 박진영이 음악전문가로서 참가자들을 바라봤다면 유희열은 음악적인 전문성은 물론 딱딱한 이해보다는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평가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유희열은 그저 '무섭기만한' 심사위원은 아니었다. 'K팝스타3' 배틀 오디션 당시 멘토로서 지켜봐온 홍정희가 탈락하자 유희열은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는 경쟁을 벗어난 심사위원과 참가자의 진정한 교감으로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유희열만이 할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해 삭막하기만 할 것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속에서도 음악적으로 엮인 선후배간의 진정한 정이 있다는 것을 피력했다.

결승전에 오른 버나드박과 샘김 ⓒ SBS 방송화면 캡처
결승전에 오른 버나드박과 샘김 ⓒ SBS 방송화면 캡처


▲ 우승자의 기획사 선택권

이번 'K팝스타3'의 우승자 혜택은 조금 특별하다. 우승자가 직접 심사위원의 기획사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시즌1의 우승자인 박지민은 박진영의 JYP로, 시즌2의 우승자인 악동뮤지션은 양현석의 YG의 품에 안겼다. 우승자 이외에도 참가자들 중 기획사의 선택을 받은 이들이 적지 않았다. 보아는 어떤 참가자도 선택하지 않아 SM행을 획득한 참가자는 없었다.

'K팝스타3'의 우승자는 YG, JYP, 안테나 뮤직 중 한 소속사를 고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는 '역발상 오디션' 룰로, 이제껏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행보다. 특히 이러한 행보는 참가자의 선택과 기획사 대표의 마음이 일치하는지도 볼 수 있는 재미를 줬다. 

'K팝스타3'의 우승자인 버나드박은 방송 초반부터 자신에게 끝없이 어필해온 JYP 박진영을 택했다. 박진영은 일명 자신을 '버빠'라 칭하며 버나드 박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뽐냈다. 이로서 버나드 박은 3억 원의 상금과 자동차, JYP에서 가수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지난 4일 SBS 예능국 오찬간담회 당시 하승보 제작본부장은 "'K팝스타3'의 시간대가 오후 4시 30분이다. 음악에 집중하기 좋은 시간대는 아니다. 그러나 'K팝스타3'는 갑자기 치열해진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동시간대 다른 방송사는 가족 관찰 버라이어티인데 그 사이에서 관심을 받았다는 건 좋은 결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 직후 'K팝스타3' 출연자들은 큰 관심을 받는다. 이에 따라 시즌4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기는 식었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K팝스타3'는 꿋꿋히 버티며 인기를 얻었다. 과연 'K팝스타'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명성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K팝스타3' 후속으로는 공동 주거 주택 '쉐어 하우스(Share House)'에 입주한 11명의 연예인들의 체험기를 그린 '룸메이트'가 20일 방영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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