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지난 등판에서의 아픈 기억을 씼고 완벽히 제 모습을 찾았다. 4개의 구종으로 전부 삼진을 잡아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포 피치'는 계속됐다. 류현진(다저스)이 애리조나전에서도 4가지 구종을 모두 사용해 탈삼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류현진은 이날 완벽히 제 모습을 찾았다.
4가지 구종으로 삼진을 잡는 '포 피치'가 계속됐다. 류현진은 이날 총 8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슬라이더(1회 골드슈미트)-직구(2회 트럼보)-커브(3회 맥카시)-체인지업(3회 힐)이 순서대로 나왔다.
경기 전체로 보면 체인지업에 의한 삼진이 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직구와 슬라이더가 각각 2개, 커브가 1개씩 있었다. 상대 타자는 투수 브랜든 맥카시와 3번타자 폴 골드슈미트, 6번타자 마크 트럼보에게 각각 2개씩 삼진을 잡아냈다. 애런 힐과 크리스 오윙스를 상대로도 삼진을 추가했다.
결정구 4가지의 효과는 타자들의 노림수를 흐트러트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날 류현진은 단 2개의 안타만 내줬다. 2개 모두 미겔 몬테로를 상대로 맞은 안타였다. 나머지 타자들은 류현진의 투구에 제대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피안타를 허용한 구종은 2회 슬라이더, 4회 직구였다. 전체 투구수는 99개였고 이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70개였다. 그만큼 적극적인 투구를 했다. 덕분에 볼넷은 단 1개만 나왔다.
구종 별로 보면 직구가 56개로 가장 많았으며 체인지업이 16개, 슬라이더 19개, 커브는 8개였다. 포수 팀 페데로위츠는 류현진의 주무기인 직구-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를 살려 애리조나 타자들을 곤란에 빠트렸다.
류현진은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최종 성적은 7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평균자책점은 다시 2점대(2.57)로 돌아왔다. 다저스는 8회부터 제이미 라이트를 마운드에 올렸다. 류현진은 6-0으로 앞선 상태에서 교체되며 선발 승 요건을 갖췄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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